MLB.com "STL, 2009년부터 오승환 주시"

입력 2016. 2. 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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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WBC 첫 관심, 기량 인성 복수평가

11월 중순 작업 시작, 팀 시스템 중요 의미

[OSEN=김태우 기자] 오승환(34)의 새 소속팀이 된 세인트루이스가 2009년부터 오승환을 지켜봤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한 오승환이 앞으로 팀의 아시아 지역 스카우팅에 중요한 표본으로 남을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은 6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의 아시아 지역 스카우팅을 다룬 특집 기사의 세 번째 차례로 세인트루이스와 오승환의 인연, 그리고 아시아 지역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세인트루이스의 전력과 향후 전망을 세밀하게 다뤘다. 기사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는 꽤 오래 전부터 오승환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MLB.com은 “세인트루이스는 26살의 오승환이 한국팀의 투수로 활약하던 2009년 3월 펫코파크에서 그를 지켜봤다”라고 전했다. 당시에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리던 시점이었고 오승환은 대표팀의 핵심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당시 오승환은 일본전에서 부진했지만, 이미 그 시점부터 세인트루이스 스카우팅 팀이 오승환을 관찰 대상으로 포함시켰다는 것이 MLB.com의 설명이다.

당시 오승환을 눈여겨본 스카우트인 맷 슬레이터는 어느덧 직급이 올라 현재 팀의 스카우트 파트 책임자로 재직하고 있다. MLB.com은 “슬레이터가 오승환을 6차례 이상 지켜봤다”라고 전했다. 단순한 기량은 물론 인성 등 전반적인 면을 수차례 복수 평가했다는 것이다. 슬레이터는 한국과 일본, 그리고 2013년 WBC에서도 오승환을 눈여겨봤으며 최근 2년 사이에는 다른 팀 스카우트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도 확인했다.

오승환을 영입 대상으로 놓고 본격적으로 움직인 것은 11월 중순 이후로 보인다. 당시는 오승환이 한신의 구애를 뿌리치고 MLB 진출을 선언한 시점과 비슷하다. MLB.com은 세인트루이스 스카우트 팀은 오승환의 리포트를 상부에 보고했고 이를 다른 FA 불펜투수와 비교하는 절차도 거쳤다고 설명했다. 결정적으로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에서 뛰고 싶어 했고 요구 연봉도 적합했다고 MLB.com은 전했다.

MLB.com은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의 아시아 스카우트 시스템의 중요한 표본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국이나 일본 무대에서 MLB로 진출한 오승환이 성적은 물론 현지에 어떻게 적응하는지도 분석 자료가 된다는 의미다. 아시아 최고 수준에서 활약했고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뛴 오승환의 성적은 폭넓게 해석될 수 있다. 이런 자료는 향후 다른 선수들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하는 잣대로 활용될 전망이다.

물론 타 팀에 입단한 선수들도 수치상으로 드러난 성적은 비교할 수 있다. 그러나 소속 선수로부터는 몸 상태, 문화 적응 등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MLB.com에 의하면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에게 전담 통역을 붙인다는 계획으로, 미국 문화와 같은 기초적인 부분부터 자세한 교육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처럼 최근 아시아 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여가는 세인트루이스의 상황에서, 오승환의 이름은 단순히 불펜 전력 보강 이상의 의미를 갖는 모습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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