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총선·시장 재선거로 경남 최대 격전지 부상

2016. 2. 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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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갑·을 모두 혼전 예상..총선보다 뜨거운 시장 재선거 후보 11명
새누리당 홍태용(왼쪽 사진 중앙), 이만기(왼쪽 사진 맨 오른쪽)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민홍철(오른쪽) 후보.

총선 갑·을 모두 혼전 예상…총선보다 뜨거운 시장 재선거 후보 11명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총선과 시장 재선거를 동시에 치르는 경남 김해시가 도내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경남은 오래전부터 여당인 새누리당 강세지역이지만 김해 상황은 조금 다르다.

16대 대통령으로 참여정부를 출범시킨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이면서 야당세가 강한 곳이다.

도내서 유일한 야당 소속이었던 김맹곤 전 시장이 2차례나 당선된 바 있다.

19대 총선에서도 김해갑 민홍철 의원이 유일 야당으로 당선됐다.

오는 4월 총선과 시장 재선거에서도 치열한 예선과 본선이 예고됐다.

◇ 갑·을 총선 예측불허…초반 야당 우세?

김해갑과 김해을 선거구에서는 벌써 여야 후보 간 대진표가 사실상 짜여진 분위기다.

예비후보 등록 상황만으로 보면 김해갑은 새누리당 홍태용(51) 당협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민홍철(54) 의원이 맞붙는다.

무소속으로 자영업을 하는 최성근(40) 씨도 등록했다.

의사 출신인 홍 후보는 2013년부터 당협위원장을 맡아 왔다.

그는 한나라당 김정권 전 사무총장이 17, 18대 국회의원을 지내다 19대 총선에서 패하고 나서 바턴을 이어받았다.

재선에 도전하는 민 의원은 부산 조경태 의원이 새누리당으로 가면서 영남권 유일 야당 현역 의원이 됐다.

그는 19대 총선에서 김정권 후보를 불과 989표 차이로 눌렀다.

김태호 최고위원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김해을도 예비후보 대결구도로는 단조로운 편이다.

새누리당에서는 '천하장사' 출신이자 방송인으로 활동한 이만기(52) 당협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마지막 비서관'을 지냈던 김경수(48) 경남도당 위원장이 표밭을 누비고 있다. 무소속 이형우(44) 변호사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새누리당 이 후보는 16대부터 총선 3수에 도전했다.

더민주당 김 후보는 19대 총선에서 김태호 최고의원에게 고배를 마신 뒤 다시 도전에 나섰다.

2014년 도지사 선거에서 홍준표 현 도지사와 맞붙어 패했던 것을 포함하면 '2전3기'에 도전하는 셈이다.

◇ 11명 출사표…총선보다 뜨거운 시장 재선거

지역에서는 선거법 위반으로 김맹곤 전 시장이 낙마해 이뤄진 시장 재선거가 총선보다 더 뜨거운 관심사다.

현재까지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여야 예비후보는 무소속을 포함해 모두 11명이다.

후보 대진표가 대략 짜진 총선과 달리 아직 후보 결정이 안된 시장 재선거는 여야 모두 안갯속이다.

여야 모두 설 연휴를 지내고 나서 이달 말이나 늦어도 내달 초까지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다.

시장직 탈환을 노리는 새누리당에서는 모두 5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기업인으로 '경제전문가'를 자임하는 김성우(56) 당 중앙위원회 경남협의회장은 늦은 밤까지 각종 모임을 마다 않고 뛰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 전 시장에게 252표로 차이로 석패한 김정권(56) 전 경남발전연구원장은 당원 조직 관리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획재정부 전 재정관리국장 등 '경제행정 관료' 길을 걸어온 이태성(55) 전 울산시경제부시장은 얼굴 알리기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정용상(62) 전 도의원과 김천영(59) 한국승강대 총장도 당원과 시민을 상대로 지지도 높이기에 발바닥에 땀이 난다.

지역에서는 벌써 예비후보 간 '흑색선전'이 시작되는 등 후보 선출 결과에 따라 후유증을 경계하고 있다.

새누리당에 비해 다소 후보군이 빈약했던 더민주당은 4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열을 올리고 있다.

공윤권(45) 전 도의원은 "김해 정치는 세대교체가 우선이며 젊고 능력있는 시장으로 바꿔야 한다"며 가장 먼저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전 한국마사회 부회장을 지냈던 이봉수(59) 전 노무현대통령 농업특별보좌관은 2011년 김해을 보궐선거 분패를 시장 재선거로 만회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2014년에 이어 두 번째 김해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이준규(44) 부산대 교수도 활발하게 지역 당원과 시민을 만나고 있다.

새누리당을 떠나 야당에 합류한 허성곤(60) 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오랜 행정 경험을 알리며 야당후보 몸만들기에 분주하다.

야권에서는 허 전 청장이 합류하면서 경선판이 한층 더 커졌다고 보고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무소속 허점도(55) 후보도 오랜 기간 시민법률무료상담센터를 운영했던 경력을 소개하며 지역을 누비고 있다.

여야는 이번 시장 재선거의 경우 모두 51 대 49로 이기거나 49 대 51로 패할 수 있다는 성적표를 미리 내놓았다.

양 당은 "시장 재선거가 총선을 끌고 가는 구도가 될지, 총선이 시장 재선거에 함께 영향력을 줄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상호 시너지 효과가 높은 최고 트리오가 짜여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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