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보다 공천 與 진박 對 비박 '혈투'

김동현2 2016. 2. 7.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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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4월13일 20대 총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당 내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비박계를 중심으로 한 김무성 대표는 '상향식 공천'을 강조하며 '전략공천'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반면, 친박계는 '인재영입'이 필요하다며 김 대표를 공격하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 공천 = 당선' 공식이 성립되는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서울 강남 지역에는 본선보다 더 뜨거운 예선이 예고되고 있다.

◇서울 서초갑, 여걸들의 맞대결

현역인 김회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이 지역은 '친박'과 '원박' 두 여성후보가 맞붙는다.

'원조 친박'이자 '친유승민계'인 이혜훈 전 최고위원은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력을 앞세워 일찌감치 이 지역을 '찜'했다.

19대 총선에서 "당을 위해서"라며 스스로 불출마를 선언했던 그는 여당 내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불린다.

한때 대표적 친박계 여성의원 중 한 명이었지만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이후 각종 정책들을 비판하며 현재는 대표적 '비박계' 여성 인사가 됐다.

이에 '친박'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혈투'가 예고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후보 캠프 대변인과 당선인 대변인, 여성가족부 장관 등을 거쳤으며 여성 처음으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내는 등 박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

조 전 정무수석은 40년 간 서초에서 살아온 '서초의 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 전 최고위원에 맞서고 있다.

◇대구, '현역' 대 '진박' 대결

TK 지역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연을 강조한 '진박' 후보들과 현역 의원들의 대결 구도가 그려지고 있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는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이 높은 곳이지만 이 지역 또 다른 '거물' 정치인인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대통령이 갈등을 보이면서 '혼잡' 양상을 보이고 있다.

친박계는 'TK물갈이론'을 내세우며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 윤두현 전 홍보수석, 곽상도 전 민정수석, 이재만 전 동구청장,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 등 6명은 연대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진박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친박 실세인 최경환 의원은 대구를 찾아 "평소 일 안 하고 교체지수가 높은 사람이 반발한다",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며 뒷다리를 잡지 않았느냐"는 등 현역 의원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반면 유 전 원내대표는 "거리에서, 시장에서 주민들의 손을 잡으면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의 무거움을 절감하고 있다"며 '진박' 후보들과 정면 승부를 벌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친박계, '김무성 지역' 부산 공략 노골화

부산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불출마와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조경태 의원 입당으로 새누리당이 전석을 차지할 수 있다는 기대감 속 친박계와 비박계가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최경환 의원은 대구에 이어 김무성 대표의 지역구가 있는 부산에서도 '진박' 후보들 유세를 도우며 '세 불리기'에 나섰다.

현재 부산 지역에서는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유기준, 여성가족부 장관이었던 김희정, 공천제도특별위원회에서 친박계를 대변한 김도읍, 김 대표의 보좌관 출신 이헌승 의원 등이 '친박계'로 분류된다.

이에 '박근혜 키즈' 손수조 사상구 당협위원장, 기자 출신이자 박근혜 대선 후보 캠프 방송단장 등을 역임한 허원제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허남식 전 부산시장 등이 '진박' 예비후보로 활동하고 있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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