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전세계적 여성 할례 수술 금지 촉구

유세진 입력 2016. 2. 7.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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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유엔이 6일 전세계적인 여성 할례 금지를 촉구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최근 유니세프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30개국에서 최소 2억 명의 여성이 할례 수술을 받았다.

여성 할례 수술은 결혼 전 어린 소녀들의 여성 성기 중 외음순 등을 절단해 성욕을 덜 느끼도록 함으로써 결혼 때까지 처녀성을 유지하도록 한다는 목적에서 시행되고 있지만 의학적으로는 아무런 근거도 갖지 못하고 있다.

여성 할례는 기원전 25세기 이집트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집트는 21세기인 현재까지도 여성 할례 수술이 가장 빈번하게 이뤄지는 나라로 꼽히고 있다.

이 수술을 받은 2억 명의 여성들 가운데 절반이 이집트와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3국 출신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타렉 자사레비 대변인은 주로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서 이뤄지는 여성 할례 수술은 15살 이전의 어린 소녀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는데 심각한 인권 침해일 뿐만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도 심각한 문제를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수술 도중 어린 소녀들이 심각한 출혈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으며 감염 등으로 인해 나중에 아기 출산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심지어 신생아의 사망을 부를 수도 있다. 게다가 여성 할례 수술을 받은 대부분의 여성들이 심리적 타격을 평생 지우지 못한 채 살아야 한다.

인권운동가 베냠 메즈무르는 점점 더 많은 나라들이 여성 할례 수술을 금지하는 법률을 채택하고 있지만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는 등 그에 따른 영향은 미미하다고 지적하며 종교 지도자 등 지도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니세프는 보고서에서 여성 할례 감소 속도가 이 수술이 시행되는 지역에서의 인구 증가 속도에 훨씬 못미치고 있어 앞으로 여성 할례 수술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우려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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