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 팰리스]'히든카드' 아데바요르, 득점 대신 실점만 안겼다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2016. 2. 7.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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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 팰리스의 엠마뉴엘 아데바요르.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엠마뉴엘 아데바요르(32·크리스탈 팰리스)가 긴 공백을 뚫고 선발로 복귀했다. 그러나 그는 현장의 기대와 달리 저조한 경기력으로 득점 대신 오히려 실점을 돕고 말았다.

팰리스는 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0시 웨일즈 스완지에 위치한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완지와의 2015~2016시즌 EPL 25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선수는 단연 엠마뉴엘 아데바요르였다. 지난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팰리스에 둥지를 튼 아데바요르는 이날 스완지전을 통해 463일만에 선발 복귀전을 치렀기 때문.

올시즌 공격수들의 극심한 ‘득점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팰리스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에서 방출된 ‘베테랑’ 아데바요르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했다. 비록 6개월 가까지 무적선수였지만, 팰리스는 그동안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등 유수의 명문클럽등을 거친 그의 경험을 믿기로 했던 것.

지난 3일 본머스전에 교체 투입되며, 팰리스 선수들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던 아데바요르는 선발로 나선 스완지전을 통해 활약의 본격적인 기지개를 켜고자 했다.

그러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다. 다소 무거운 몸놀림을 보인 그는 전반 15분 오히려 치명적인 실수로 스완지의 선제골을 돕고 말았다. 코너킥 수비에 가담한 그는 볼경합을 위해 뛰어오던 시구르드손을 과도하게 밀쳐내며,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을 내줬던 것.

시구르드손은 자신에게 찾아온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곧바로 슈팅을 연결해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사실상 아데바요르의 어설픈 수비 동작이 자초한 실점이었다.

이후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아데바요르는 공격진영에서 동분서주 했지만, 팰리스는 그가 100%의 몸상태가 아니라는 사실만 확인해야 했다. 전반 18분 아데바요르는 카바예의 프리킥을 머리로 마무리 했지만, 공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서 득점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전반 42분에는 아크 정면에서 윌프레드 자하의 패스를 받아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자신을 마크하던 수비수의 몸에 맞고 튕겨져 나갔다. 그가 이날 경기에서 발로 시도한 첫 슈팅은 스완지에 큰 위협이 되지 못했다.

후반 9분 아크 정면에서 공을 이어받은 아데바요르는 어설픈 슈팅에 그쳤다. 전성기의 몸놀림과는 크게 거리가 있어보였다. 게다가 팀에 합류한 시간이 짧은 탓에 자신을 받쳐주던 이청용, 조던 머치 등과의 호흡에 있어서도 문제를 드러냈다.

부진한 모습 끝에 아데바요르는 결국 후반 40분 프레이저 캠벨과 교체되면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지난 2005년 10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약 3개월간 AS모나코에서 아데바요르를 지도했던 스완지의 프란체스코 귀돌린 감독은 경기 전 “아데바요르는 세련된 공격수이자, 모나코에서 뛰던 젊은 시절에도 좋은 경기력을 곧잘 보여줬던 선수였다. 우리에게는 상당히 위협적인 선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데바요르는 옛 스승 앞에서 초라한 모습만을 보이는 데 그쳤다.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ljh566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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