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대지진, "날씨마저 설상가상..구조상황 더 힘들어"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원종태 특파원] [사망자 13명으로 늘어, 17층 주상복합 붕괴 현장에 희생자 가장 많아…저온 경보, 10도이하로 떨어져]
6일 새벽 대만 동남부 가오슝시와 타이난시 등을 강타한 리히터 6.4 규모 강진으로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다. 특히 지진 피해가 가장 큰 타이난시에는 이날 오후부터 강풍을 동반한 저온 경보까지 내려져 구조 작업은 더욱 난항을 겪고 있다. 이날 밤을 고비로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6일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57분 대만 가오슝시 일대에 리히터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지진 피해 사망자가 13명으로 늘었다. 대만 중앙재해본부에 따르면 이날 밤 9시 현재 사망자는 13명, 부상자는 484명이다. 이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사망자 8명에서 또다시 늘어난 것이다. 특히 사망자 중 10명은 타이난시 용캉구 지역의 17층짜리 주상복합건물 붕괴에 따른 피해자로 알려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만기상국은 이날 오후 대만 21개 현·시 지역에 저온 경보를 발령했다. 대만의 1월 평균 기온은 영상 10~15도이지만 이날 오후부터 10도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보다. 특히 지진 피해가 가장 큰 타이난시의 경우 강풍까지 동반된 최악의 기상 상황을 예고했다. 대만에서는 지난달 23일 영상 4도 이하 혹한으로 50명이 저체온증과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대만 사람들은 추위에 대한 면역력이 약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 밤 피해자 구조작업은 더욱 힘들 수 있고,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날 대만 강진으로 대만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중국 본토 푸젠성과 항저우시 등도 철도운행이 중단되고 전기공급이 원활치 않는 등 지진 여파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리커창 국무원 총리는 이날 대만 지진 피해와 관련 같은 동포로서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중국)=원종태 특파원 go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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