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햄프셔 경선 D-3..샌더스·트럼프 우위속 막판판세 요동

2016. 2. 6.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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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루비오 상승세..주말대회전 펴며 총력 득표전

클린턴·루비오 상승세…주말대회전 펴며 총력 득표전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미국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공화 양당의 대선후보들이 불꽃 튀는 주말 대회전에 돌입했다.

양당의 후보진영은 미국 대선경선 레이스의 두 번째 관문이자 '본선의 풍향계'로 불리는 이번 예비선거의 결과에 따라 경선 초반의 대세가 좌우될 것으로 보고 사력을 다한 총력 득표전에 나서고 있다.

특히 버니 샌더스(민주)와 도널드 트럼프(공화)가 압도적 유세를 보이던 뉴햄프셔 현지의 경선 판세가 막판 유동적으로 흐르면서 서로를 향한 네거티브 공세가 더욱 가열되는 양상이다.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뉴햄프셔 현지에서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서폭대학, ARG, WBUR, 유매스 로웰, NBC-WSJ-마리스트폴)를 종합한 결과,민주당의 경우 클린턴 후보가 샌더스를 맹추격하면서 두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가 9∼15% 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는 지난 1일 아이오와 코커스를 전후해 20∼30%의 격차를 보였던 것과는 비교해볼 때 크게 줄어든 것이다.

공화당에서는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강한 3위'를 기록한 마르코 루비오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압도적 선두였던 트럼프 후보와의 격차가 10∼19% 포인트 차로 줄었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1위를 기록한 테드 크루즈는 루비오에게 소폭 뒤지고 최대 12% 포인트까지 격차가 벌어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처럼 막판 판세가 승부를 쉽게 장담하기 어려울 정도로 요동치면서 각 후보는 아이오와 코커스에서의 승패와 관계없이 사활을 건 건곤일척의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40%대 중반에 달하는 무당파 유권자의 선택이 최종 승패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이들의 표심을 붙잡

는데 막판 유세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민주당의 클린턴 후보는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예상 밖 돌풍을 일으킨 샌더스 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할 경우 초기 대세론을 굳히려던 경선전략이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고 '샌더스 돌풍'을 겪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클린턴 후보로서는 설사 이기지 못하더라도 얼마나 적은 표차로 지느냐가 중요하다. 이달 하순 예정된 네바다 코커스(20일)와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27일), 12개 주가 동시에 실시하는 '슈퍼 화요일'(3월1일) 경선을 앞둔 지지율 흐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전문가들은 샌더스 후보와 클린턴 후보와의 격차가 10% 포인트 대라면 나름대로 선방한 것으로 평가할 여지가 있지만 20% 포인트 이상 벌어질 경우 대세론의 동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클린턴 후보는 8년전 경선 때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패했다가 뉴햄프셔에서 이를 뒤집었던 '역전극'을 다시 한번 연출하겠다는 각오 속에서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앞세워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샌더스 후보는 여론 지지율의 우위를 바탕으로 뉴햄프셔에서 대반전의 기회를 잡고 클린턴의 대세론을 확실히 꺾어놓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특히 뉴햄프셔가 자신의 지역구인 버몬트 주와 지리적으로 인접한 사실상의 '홈그라운드'인데다 대학생과 청년층이 거의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어 역전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조직력보다는 대중적 인기에 의존하는 선거스타일의 샌더스 후보로서는 이번에 큰 격차로 클린턴을 누리지 못할 경우 초기 돌풍을 이어나가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이달 하순 남부지역 경선에서는 흑인과 히스패닉계의 다수가 클린턴으로 기울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샌더스 후보로서는 여론조사상의 우위가 실제 투표로 연결될 수 있도록 투표율을 높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

공화당의 경우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예기치 못한 패배를 당한 트럼프 후보가 여론조사상의 우위를 바탕으로 확실한 승리를 거둬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 대세론을 다시 점화시킨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는 그러나 자신의 지지율이 최근 분명한 하향세를 그리고 있는데다 당 주류의 지원을 받는 루비오의 상승세에 강한 위기감을 느끼면서 '안하무인'으로 비치던 기존 유세스타일을 바꾸고 뉴햄프셔 유권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자신에 대한 여론의 지지에 '거품'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트럼프로서는 지지자들이 실제 투표장에 나오도록 투표율을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위로 치고 올라온 루비오는 최근의 상승세를 토대로 보다 강력한 바람몰이를 통해 1위를 차지하는 '대이변'을 연출한다는 각오를 내보이고 있다. 2008년 공화당 경선때 존 매케인 공화당 경선후보가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3위를 기록했으나 뉴햄프셔에서 1위로 올라 결국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된 전례가 있다.

특히 당 주류의 지원을 얻고 있는 루비오는 최소한 2위를 차지해 다른 당 주류후보들의 지지세를 자신에게 끌어오는 게 관건이다. 만일 주류후보군이 자신으로 '단일화'된다면 이후 네바다와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20일), 네바다 코커스(23일), 슈퍼 화요일 14개주 경선(3월1일)를 거치며 확실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수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트럼프 후보를 누르고 1위를 기록한 크루즈 후보는 뉴햄프셔에서 연승을 거둬 승세를 굳히겠다고 벼르고 있다.

그러나 아이오와 코커스 승리에 따른 '밴드왜건' 효과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여론 지지율이 기대만큼의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3위를 기록했던 루비오에게 확실히 역전을 당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위기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크루즈 후보가 이곳에서 패배한다면 2008년과 2012년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했던 마이크 허커비와 릭 샌토럼처럼 추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루비오와 함께 주류후보군에 속한 젭 부시와 크리스 크리스티, 존 케이식 후보는 이번 프라이머리가 사실상 경선의 지속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판단하고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7일 저녁 8시 뉴햄프셔 맨체스터에서 ABC 방송이 주최하는 공화당 대선후보 TV토론은 공화당 경선의 막판 판세에 결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오는 9일 오전부터 하루 종일 개최되며 전체 10개 카운티의 300개 선거구에서 등록당원들은 물론 일반 유권자들도 참여해 투표를 할 수 있다.

r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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