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사장님이보고있다', 아이돌 참 뜨기 어렵죠?

[뉴스엔 윤효정 기자]

'사장님이 보고있다' K팝스타이거나 K팝스타가 되고 싶은 가수와 띄우고 싶은 소속사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갑'과 '을'의 만남, 또 공통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운명공동체로도 볼 수 있는 관계. 그러나 '사장님이 보고 있다'는 흥미를 끄는 소재와 관계를 두고도 밋밋한 구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2월 6일 방송된 SBS 아이돌 생존쇼 '사장님이 보고있다'는 15개 소속사 140여 명의 아이돌과 사장님이 총 출동, ‘아이돌 5대 덕목’인 체력, 두뇌, 개인기, 운, 팀워크 5가지 대결로 최강 아이돌을 가렸다.

체력을 판단하는 종목은 씨름이었다. 남자부 세븐틴 에스쿱스는 육상돌 비투비 민혁과 방탄소년단 정국을 제치고 우승을 거뒀다.

여자부는 모두가 씨름최강자라고 꼽는 EXID 그 중에서도 혜린은 '힘혜린'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힘이 좋은 멤버였다. 혜린에 맞서는 정연은 신예 정연도 만만찮은 실력으로 결승전까지 올라왔다. EXID 소속사 대표는 혜린이 우승하면 소파를, 트와이스 대표는 정연이 우승하면 냉장고를 바꿔주기로 약속했다.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정연은 혜린을 몰아부쳤고 단숨에 승리를 따냈다. 모두가 놀란 승리였다.이로써 트와이스는 냉장고 TV를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2덕목 개인기에서 구성진 트로트를 선보인 여자친구, 이애란의 '백세인생'을 개사한 라붐, 신화의 '와일드 아이즈'를 춘 업텐션 등이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그러나 장기자랑만큼은 '넘사벽' 그룹 바로 비투비였다. 뻔뻔한 표정과 당당함으로 무장한채 파격적인 변신을 하고 무대에 등장했다. 비투비는 레드벨벳의 '덤덤'을 표정, 스타일, 파워풀 댄스까지 모두 소화해내 큰 박수를 받았다.

3덕목은 바로 운. 소속사 대표들이 동시에 앉는 의자가 부서지지 않는다면 생존하는 '운 게임'. 소속사 사장님에 이어 멤버들이 바통을 받아 행운대결을 펼쳤다. 물풍선이 터지지 않는 번호를 골라야 한 것. 라붐의 해인이 최종 행운멤버로 선정됐다.

4덕목 두뇌싸움은 아이돌 멤버들의 색다른 모습, '브레인돌' 발견 등에 대한 기대를 모았지만 통편집돼 의아함을 자아냈다. 편집과 자막을 통해 소나무 멤버 민재가 우승했음을 알렸다. 마지막으로 팀워크를 따졌다. 이들은 조를 짜서 닭싸움 대결로 '팀워크'를 증명해야했다. 몬스타엑스가 닭싸움 대결에서 우승을 거뒀다. 전체 우승 부상에 해당하는 동남아 여행권은 TS엔터테인먼트의 소나무에게 돌아갔다.

'사장님이 보고있다'를 통해 이름도 알리고 뜨고 싶은 아이돌, 또 띄우고 싶은 사장님들이 한 자리에 모였지만 '아육대'처럼 확고한 캐릭터를 가진 다크호스가 탄생하지도, 구성이 꼼꼼한 예능 프로그램이 탄생하지도 않았다.

산만한 구성과 분량 조절 실패, 균형감이 없는 편집 등이 재미를 반감했다. 또 '사장님'과 아이돌'이라는 갑을 세계를 보다 예능답게 담아내지 못한 부분은 아쉬움이 남는다. '갑'과 '을'의 세계가 다뤄지는만큼 비화, 깨알 폭로 등도 기대를 모았지만 전무. 재미도 의미도 찾기 어려웠다.

(사진=SBS '사장님이 보고있다' 캡처)

윤효정 ichi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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