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거리 로켓 발사 준비 완료..변수는 '날씨'

김지훈 2016. 2. 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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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정아 기자 = 국제해사기구(IMO)는 북한이 오는 7~14일 사이 지구관측 위성 '광명성'을 발사한다고 보내온 통고문 내용을 공개했다. yoonja@newsis.com
【서울=뉴시스】윤정아 기자 = 국제해사기구(IMO)는 북한이 오는 7~14일 사이 지구관측 위성 '광명성'을 발사한다고 보내온 통고문 내용을 공개했다. yoonja@newsis.com

국방부 "발사 준비 완료한 것으로 보여"
北신의주 관측점 7일·9~10일 '맑음'…발사 가능성 커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이 6일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위성' 발사 예정 기간을 '7~14일'로 변경 통보한 점에 비춰볼 때 연료주입 작업까지 모두 완료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날씨'가 발사 시점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 정부 등에 따르면 북한은 IMO에 당초 '8~25일'로 통보했던 발사 예정 기간을 '7~14일'로 변경하겠다고 통보했다. 그 외 발사 예정 시간이나 궤도 등에 관한 변경 통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발사 시점을 앞당길 수 있었던 데는 연료주입 속도가 예전보다 더 빨라지는 등 관련 기술이 발전한 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전문가들은 예전의 경우 차량이나 펌프 등을 이용해 발사체에 연료를 주입했으나 최근에는 기술이 좋아져 지하에 파이프 등을 설치, 은밀하게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파이프를 연료 주입 기술도 발전, 연료주입 작업에 이틀 정도만 소요될 거라는 분석이다.

지난 5일께 북한 당국이 발사체에 연료 주입을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 만큼 북한은 연료주입 작업을 모두 마무리하고 발사를 위한 시스템 안정화 작업을 하고 있을 거라는 분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당장 7일부터 발사할 수 있다고 예고한 만큼 모든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본다"며 "군·정보당국은 동창리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사체에 액체 연료를 주입한 후 일주일가량 지나면 산화가 진행되는 점도 북한이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당초 예정했던 대로 8일 이후 발사를 시도할 경우 9일과 10일 이틀 외에는 기상조건이 불리한 상황이다.

동창리 발사대와 가장 가까운 관측점인 신의주의 예상 날씨를 보면 8일에는 눈이 내리고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 전망이다. 이후 9~10일 맑았다가 11일에는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변경된 발사 예정 기간의 기상 조건을 보면 7일 맑을 것으로 예상돼, 장거리 로켓 발사를 시도할 수 있는 날이 최소 3일로 늘어나게 된다.

장거리 로켓 발사 성패에 기상 조건이 영향을 미치는 만큼 북한 입장에서는 '실패'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이번 북한의 변경 통보는 기술적인 측면의 발전과 기상적 상황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것"이라며 "우선 7일 발사를 타진하고, 상황에 따라 9일 또는 10일에 발사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12년 12월12일 은하3호를 발사하기에 앞서 열흘에서 일주일 전부터 장거리 로켓을 발사대에 장착했다. 이어 발사 3~4일 전 연료 주입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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