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거리 미사일 발사 카운트다운..연료주입까지 마친 듯
기상여건 좋은 7일 발사 가능성…軍, 대북감시태세 강화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북한이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예고기간을 하루 앞당기면서 발사 준비의 마지막 단계인 연료 주입까지 마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6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정기간을 당초 8~25일에서 7~14일로 변경하겠다고 국제해사기구(IMO)에 수정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미 연료 주입이 됐을 가능성 크다"며 "내일(7일) 아침부터 쏠 수 있다는 판단하에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2009년 4월 '은하 2호' 발사 때부터 사전에 인성위성 발사계획을 국제기구에 통보하는 모양새를 취했고, 발사 예고기간이 시작되고 하루 이틀이 지나 실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직전인 2012년 12월 은하 3호 발사 때는 "12월 10~22일 발사하겠다"고 통보한 뒤 12일 발사했다.
당시 장거리 로켓 발사 예고기간이 시작되기 일주일 전부터 로켓 추진체를 세우는 작업이 시작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은하 3호는 1~3단으로 구성돼 있었고, 크레인을 이용해 2~3단까지 장착하는데 사흘 정도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로켓을 발사대에 고정하는 지원구조물을 설치하고 전력 등 각종 케이블을 연결한 뒤 산화제와 함께 액체연료를 주입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이번에 북한이 발사 예정기간을 앞당기면서 기간도 18일에서 8일로 단축함에 따라 로켓 추진체를 발사대에 장착하는 작업은 물론 연료 주입까지 마쳤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7일부터 언제든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미사일 감시 및 탐지자산을 총동원하는 등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했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 예고 기간에 들어선 다음에는 날씨가 가장 좋은 날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기상 여건이 가장 큰 변수"라며 "장거리 미사일 발사대가 위치한 북한 동창리 쪽 기상을 보면 7일과 10일이 가장 적절하다"고 말했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연료 주입을 마무리하는 등 발사준비를 마쳤다면 기상 여건이 좋은 7일 오전에 발사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한 미사일 전문가는 "이미 연료를 주입했다면 빨리 쏘는 것이 안정적"이라며 "기상 여건이 좋다면 발사 예고기간 첫날에 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에 액체 연료를 사용하는데 연료를 주입한 이후로는 액체 연료의 불안정성을 고려할 때 가급적 빨리 발사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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