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1호 5300A' 주희정 "내 기록보다 팀 농구가 중요"
[점프볼=잠실실내/김선아 기자] 주희정(39, 181cm)의 농구인생에 의미 있는 한 줄이 더해졌다.
서울 삼성 주희정은 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어시스트를 추가해 KBL 역대 1호 정규리그 통산 5,300어시스트에 도달했다.
주희정은 올 시즌 정규리그 500승 달성에 성공했고, KBL 3점슛 성공 역대 2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주희정은 "처음에 기록을 달성할 때는 어색하고 낯설었는데 지금은 기록을 달성할 때마다 그러려니 하고 낯설지 않다"라고 웃었다.
이어 "개인적인 기록보다 동료들과 재미있게 경기하고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 삼성에서 어떻게 해야 후배들과 팀을 잘 이끌지, 남은 인생을 재미있게 준비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주희정의 이런 마음가짐 덕일까. 이날 삼성은 KGC인삼공사를 101-80으로 제압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도 확정 지었다.
그런데도 주희정은 "플레이오프가 확정됐는데,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라고 말하며 "남은 정규리그에서 연패를 타는 등 패가 많아지면 플레이오프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가 플레이오프라고 생각하고 승수를 쌓아야 한다. 플레이오프에서는 4강, 챔피언결정전에 간다는 마음으로 각오를 다질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초반에 팀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압박수비'의 어려움도 지웠다고 전했다. "극복이라고 할 것은 없다. SK에서 뛸 때 (김)선형이의 식스맨으로 뛰거나 슈팅가드로 뛰었다. 포인트가드로서 역할에 감각을 잊어버렸고, 비시즌 훈련할 때 코트 밸런스를 찾지 못했다. 지금은 연습하며 자연스럽게 감각이 돌아오고 있다."
삼성은 정규리그 6경기를 남겨두고 있으며 현재 27승 22패로 리그 5위다. 4위 KGC인삼공사와의 차는 1.5경기로 승수를 더 쌓는 다면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이 상황에서 주희정은 "(정규리그가)아쉬움이 남는 시즌이다. 지금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6개 팀이 모두 국내, 국외 선수가 좋다. 우리도 팀 동료들이 더 상위권으로 가길 바랐는데 못 미쳤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실력을)200% 발휘해서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주희정은 11번의 플레이오프와 2번의 챔피언결정전을 경험한 선수다. 자신의 개인 기록보다 후배들과 만들 삼성의 기록이 중요하다는 그가 후배들과 플레이오프에서 보일 활약을 기대해보자.
사진_삼성 제공
2016-02-06 김선아(seona@jumpball.co.kr)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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