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설날 블루스] 삼성다니는 조카에게.."보너스 얼마냐" 묻지 마세요

2016. 2. 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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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경제=서지혜 기자] 삼성 계열사에 다니는 김은호(33ㆍ가명) 씨는 이번 명절에 처가에 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스트레스를 받는다. 결혼 후 첫 명절인데 모두들 “김 서방이 연말 성과급을 수천만 원을 받았다”며 잔뜩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기업에 비해 성과급을 많이 주는 회사긴 하지만 김 씨가 다니는 계열사의 사업부문의 경우 이번에 다른 부서에 비해 턱없이 적은 금액의 성과급을 받았다. 시장 상황으로 인해 실적이 좋지 않았던 게 이유겠지만 1년 내내 쉬지 않고 일한 결과 치고는 아쉬운 게 사실이다. 김 씨는 “다른 부서의 동료들에 비해 차별받는 것 같아 서러운 마음인데, 명절에 어른들에게 이런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오해를 풀어드려야 한다고 생각하니 더욱 속상하다”고 말했다. 

연이은 불황으로 대기업이 허리띠 졸라매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같은 대기업 그룹이어도 계열사별로 성과급이 크게 차이나 직원들이 울상짓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설 연휴 가족들 앞에서 성과급을 많이 받아도, 적게 받아도 대답하기가 곤란하다”며 하소연하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기업이 삼성이다. 삼성은 계열사 뿐 아니라 삼성전자 등 한 계열사 내에서도 사업부문별로 성과급 희비가 교차한다. 삼성계열사는 연초 수립한 이익목표를 초과달성하면 이익의 20% 이내에서 개인 연봉의 50%까지 성과급을 지급한다. 지난 해 초 연봉의 절반을 성과급으로 받았던 반도체 사업부는 이번에도 50%로 최고 수준의 성과급을 받는다. IM(ITㆍ모바일) 부문의 무선사업부 역시 2014년 2분기 이후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지만 연간 목표 이익을 달성한 데다 삼성전자 실적에서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만큼 50%의 성과급을 받았다. 이처럼 성과급이 40%~50%에 이르는 사업부문의 경우 성과급 액수가 1000만~2000만 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지난 해 4분기 82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실적에서 홀로 훌륭한 성적표를 내밀었지만, 성과급은 10%에 불과했다. 삼성SDI의 배터리부문은 성과급이 3%에 그쳤지만 같은 계열사의 전자재료부문은 18%의 성과급을 받았다.

성과급 뿐 아니라 명절 상여금도 직장인을 울리는 요인이다. 일부 대기업은 기본급의 100%를 설 연휴에 지급하지만, 일부 대기업은 설 상여금을 연봉에 포함하고 추가로 지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도 지난 해 상품권을 지급한 기업도 있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지급되지 않는 회사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설 상여금을 전년처럼 주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자사제품을 살 수 있는 상품권이나 선물 등으로 대체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gyelove@heraldcorp.com

<사진> 사진=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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