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태백장사 이광석 "여기서 멈추지 않겠다"

최성근 2016. 2. 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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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석 / 사진=설날장사씨름대회 준비위원회 제공

이광석이 생애 첫 태백장사에 오르며 설 명절을 자축했다.

이광석(울산동구청)은 6일 충남 홍성군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2016 홍성 설날 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80kg이하) 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같은 팀 동료 윤필재를 3-2로 물리쳤다.

2014 보은장사씨름대회서 태백급 4품에 머물렀던 이광석은 1년 10개월 만에 8강에 오른 지역대회에서 생애 첫 태백장사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반면 최고의 컨디션으로 결승까지 오른 작은 거인 윤필재는 막판에 무너져 아쉽게 1품에 머물렀다.

2014년 영남대를 졸업하고 울산동구청에 입단한 이광석은 대학시절 화려했던 실력과 달리 실업팀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이날만은 달랐다. 동계훈련동안 체력을 키운 이광석은 16강전에서 우승후보 오흥민(부산갈매기)을 물리친 후 8강에서 유영도(구미시청), 4강에서는 성현우(연수구청)까지 완벽하게 제압했다. 그리고 순조롭게 결승까지 오른 이광석의 결승상대는 같은 팀 후배 윤필재였다.

이광석은 "결승 상대가 같은 팀 (윤)필재라서 좋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했다. 사실 필재는 태백급에서도 까다로운 상대라 연습 때도 같이 잘 안한다. 그러나 결승에서만큼은 멋진 경기 펼치자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광석은 결승 첫 번째 판 종료 직전에 밀어치기를 성공해 1-0으로 앞서갔다. 이후 윤필재가 한 점을 더 보탰고, 양 선수는 한 점씩을 더 주고받아 2-2를 이뤘다. 그리고 길고 길었던 승부는 마지막 다섯 번째 판에서 결정 났다.

마지막 판에 들어선 이광석은 공격해 들어오던 윤필재를 방어한 뒤 자신의 주특기인 들배지기를 성공시켜 3-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광석은 "아직 태백장사라는 기분이 안 난다. 얼떨떨하고 결승 상대였던 필재에게 미안해서 승리한 후 표현도 잘 못했다. 그래도 내가 그토록 원하던 태백장사에 올라 기쁘고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사실 내가 졸업한 능인중학교에 아직 장사출신이 없었다. 중학교 은사님에게 ‘제가 능인중학교 첫 장사가 되겠다’고 말씀 드렸는데 그걸 이루게 되어 행복하다"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욱 발전하고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2016 홍성 설날 장사씨름대회 태백급(80kg이하) 경기결과
장사 이광석(울산동구청)
1품 윤필재(울산동구청)
2품 김성용(제주특별자치도청)
3품 성현우(연수구청)

최성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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