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잇단 연탄가스 중독사고 '주의'

신대희 2016. 2. 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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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겨울철 난방 연료로 연탄을 사용하다 연탄가스에 중독되는 사고가 잇따라 아궁이나 연통 균열 점검 등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6일 광주시 소방본부와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께 광주 동구 동명동 한 주택 욕실에서 A(85)씨와 A씨의 부인(80)이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집 주인의 아들이 발견해 경찰과 119에 신고했다.

집 주인의 아들은 경찰에 "며칠째 A씨 부부가 보이지 않고 우편물도 쌓여 있어 확인해 보니 욕실에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욕실에서는 화덕 위에 올려진 세숫대야와 타고 남은 연탄 2장이 발견됐다.

경찰은 A씨 부부가 설을 앞두고 집에서 목욕을 하려고 연탄불에 물을 데우다가 연탄가스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전 9시39분께 전남 장흥군 안양면 한 주택 안방에서도 B(86·여)씨와 B씨의 딸(61)이 연탄가스에 중독돼 B씨가 숨지고 딸은 중태다.

경찰은 모녀에게 일산화탄소 수치가 높게 나온 점 등으로 미뤄 연탄아궁이 배기구가 빗물에 막혀 가스가 샌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탄가스 중독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불을 피우기 전 연탄아궁이나 연통의 균열 여부, 연탄보일러 배출구 틈새 여부 등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연탄보일러나 연탄아궁이 환기 시설을 정기적으로 살피고 일산화탄소 경보기 부착 등 세심한 점검을 당부했다.

광주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불을 피우기 전 아궁이나 연통에 균열 부분이 있는지 미리 점검하고, 환기가 잘 되도록 해야 한다"며 "가스 중독이 의심되면 환자를 환기가 잘 되는 곳으로 옮기고, 호흡이 멎어 있는 경우 곧바로 인공호흡을 한 뒤 119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sdhdre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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