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수 기내공연 '빅히트'..멍석 깔아준 승무원들 징계

2016. 2. 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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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인도영화제에서 마이클 잭슨의 형 저메인 잭슨(왼쪽)과 공연하는 소누 니감(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인도 제트에어웨이 항공기(AP=연합뉴스 자료사진)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에서 한 유명 가수가 여객기 운항 중 기내 방송을 통해 즉석 공연을 한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히트를 쳤다.

그러나 이 공연을 허락한 승무원들이 항공사로부터 중징계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여러 볼리우드 영화음악을 담당하고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외국 가수와 앨범 작업도 많이 한 소누 니감(43)은 지난달 4일 조드푸르에서 뭄바이로 가던 제트에어웨이 여객기에서 함께 탄 다른 승객들로부터 노래를 불러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승무원은 니감이 기내 안내 방송에 쓰이는 마이크로 노래를 부를 수 있게 했고 그는 통로에 선 채 자신의 히트곡 두 곡을 불렀다.

승객들은 그를 더 잘 보려고 통로에 서거나 휴대전화를 들어 촬영하며 호응했다.

이 모습을 담은 영상이 소셜미디어로 널리 알려지자 최근 제트에어웨이는 당시 객실에 있었던 승무원 5명의 기내 업무를 중단시키고 규정 준수를 위한 보수 교육을 명령했다.

인도 민간항공국(DGCA)이 "기내 안내 방송 시스템을 노래를 부르는 데 쓴 것은 규정 위반"이라며 이들 승무원에 대한 징계를 항공사에 요청했기 때문이다.

DGCA는 또 승무원들이 공연에 정신이 팔려 비상 상황 대비가 소홀했으며 비행을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니감은 이 소식을 듣고 "당시 안전띠를 해제해도 되는 때였고 승무원이 특별히 방송할 내용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며 "승객들에게 즐거움을 줬을 뿐인데 승무원을 징계한 것은 상식 부족이고 진짜 무관용"이라고 반발했다.

동료 가수 아비지트 바타차리아는 "나 역시 말레이시아로 가던 기내에서 승객의 요청으로 노래를 부른 적이 있다"며 "요청을 거절하면 거만하다고 생각하기에 응하는 수가 많다"고 인디언익스프레스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하지만 가수 우디트 나라얀과 카일라시 케르 등은 그런 요청에 대해 규칙을 언급하며 정중하게 거절하거나 미소로 넘겼어야 했다며 기내에서 노래한 것이 신중하지 못했음을 지적했다.

네티즌들도 승무원 징계는 지나치다는 견해와 기내 방송으로 노래 부르게 한 것은 문제라는 견해가 팽팽히 맞섰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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