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강진에 건물 휴지조각..최소 7명 사망·316명 부상(종합)
원폭2개 위력에 17층 건물이 5층으로…중국 고속철 운행까지 차질
(상하이·베이징=연합뉴스) 정주호 이준삼 특파원 = 춘제(春節·설) 연휴가 시작된 6일 새벽 대만 남부를 덮친 규모 6.4의 지진으로 건물 다수가 무너져 최소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만과 중국언론들은 이날 지진으로 타이난(台南)시 융캉(永康)구의 17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인 웨이관진룽(維冠金龍)대루가 무너져 현재까지 최소 7명이 숨지고 316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중에는 생후 10일 된 여아와 40세 남성이 포함돼 있다.
출동한 소방대와 군 부대는 오전 7시10분(현지시간) 현재 이 건물에서 모두 127명을 구조했다.
이 건물에는 200여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수십 명이 여전히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인근 16층짜리 웨이관(維冠)대루도 지진으로 무너져 150가구 가운데 현재 34명을 구조한 상태다.
또 타이난시 동구의 5층짜리 창둥(長東)시장 건물이 비스듬히 기울어진 채 무너지면서 모두 70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이들 중 4명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현재 병원을 찾아 부상자들을 위로하고 있다.
중국언론들은 17층이었던 웨이관진룽 건물이 "현재 5층 규모로 줄어든 상태"라며 이번 지진의 충격을 전했다.
일부 언론은 지진의 충격파가 원자폭탄 두 개와 맞먹는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구이런(歸仁)구의 7층 건물과 신화(新化)구의 은행 건물도 지진 충격으로 크게 파손되는 피해를 봤다.
피해가 집중된 타이난시에서만 오전 8시10분 현재 지진 피해민 221명을 구조했으며 154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타이난시와 가오슝(高雄) 일대의 12만 가구가 정전됐다.
이번 지진은 대만해협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만과 마주한 중국의 동남부 일부 지역에도 영향을 줬다.
홍콩 봉황망(鳳凰網)은 이 지진의 영향으로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 푸젠(福建)성 샤먼(厦門)∼푸저우(福州) 구간을 운행하는 일부 고속철 운행이 다소 지연됐다고 보도했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이날 오전 3시57분께 가오슝시 메이눙(美濃)구의 지하 17㎞에서 리히터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jooho@yna.co.kr
- ☞ '제2의 쯔위사태?' 마돈나, 대만국기 펼쳤다가 中서 후폭풍
- ☞ 실수로 흘린 설 상여금 500만원 돌풍에 날아갈 뻔
- ☞ 목매는 연기하던 이탈리아 배우 실제로 사망
- ☞ 인도가수 기내공연 '빅히트'…멍석 깔아준 승무원들 징계
- ☞ 미국서 8세 소녀 살해한 11세 소년 '19세까지 구금'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日화산분출·대만지진에 중국서 "우리가 다음차례?" 공포확산
- 아파트 17층서 아래로 가전제품 던진 정신질환 주민 응급입원 | 연합뉴스
- 여의도 아파트서 경비원이 대리주차하다 차량 12대 들이받아 | 연합뉴스
- 빌라 반지하서 샤워하는 여성 몰래 훔쳐본 40대 현행범 체포 | 연합뉴스
- 셀린디옹 전신 굳어가지만…"어떤것도 날 멈출 수 없단 걸 알아" | 연합뉴스
- 김제서 '애완용 코브라 탈출' 소문 확산…경찰 "관련 신고 없어" | 연합뉴스
- KT&G, 전자담배 늑장출시 드러나…기술특허 10년 지나서 선보여 | 연합뉴스
- 음주단속 걸리자 벤츠 차량으로 경찰 들이받은 40대에 실형 | 연합뉴스
- 다락방서 발견된 존 레넌 기타 경매에…"예상가 11억원" | 연합뉴스
- 합의 후 관계해놓고 성폭행당했다며 허위 고소한 20대 실형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