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건당국의 새 권고.."유행지 다녀온 남자와 성관계 자제"
성관계 전염 보고돼 갱신…"정확하고 지속적으로 콘돔 사용하라"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지카 바이러스가 성관계로도 전염된 사례가 보고되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5일(현지시간) 별도의 지침을 발표했다.
지침은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지역에 거주하거나 그 지역에 다녀온 남성과 그와 성관계를 할 수 있는 동반자를 대상으로 작성됐다.
◇ 남성과 임신한 상대방을 위한 권고
임신한 성관계 대상자가 있고 지카 바이러스 전파가 활발한 지역에 거주하거나 그런 지역을 여행한 남성은 대상자의 임신 기간에는 성행위를 삼가거나 성관계 도중 콘돔을 지속적으로 정확하게 사용해야 한다.
성관계는 질, 항문, 구강성교 등 모든 경우를 의미한다.
임신한 여성은 남성 상대자가 모기에 노출됐을 가능성과 그에게서 나타나는 지카 바이러스와 유사한 증상에 대해 보건 기관과 상의해야 한다.
◇ 남성과 임신하지 않은 상대방을 위한 권고
지카 바이러스 전파가 활발한 지역에 거주하거나 그런 지역을 여행했고 지카 바이러스의 성적 전파를 우려하는 남성은 성적 활동 자제를 고려하거나 성관계 도중 콘돔을 지속적으로 정확하게 사용해야 한다.
임신을 계획 중인 커플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 대부분은 증상을 보이지 않고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대체로 가볍고 1주일을 넘기지 않으며 ▲병원 치료가 필요한 중증은 흔하지 않다는 등의 요소도 고려해야 한다.
지카 바이러스 전파가 활발한 지역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성은 모기에 노출된 기간이나 정도, 모기 예방을 위한 조치의 수준에 따라 다르다.
만약 감염되면 지카 바이러스는 혈액에서 검출되지 않게 된 후에도 정액에 남아있을 수 있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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