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설 앞둔 전통시장, 상인·손님 '웃음꽃 활짝'

권혁민 기자 2016. 2. 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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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 "평소에도 오늘만 같았으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이틀 앞둔 6일 정오께 경기 수원에 위치한 못골시장은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 News1 권혁민 기자

(수원=뉴스1) 권혁민 기자 = "두 개 가져가세요, 그래야 더 쌉니다."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이틀 앞둔 6일 정오께 경기 수원에 위치한 못골시장은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한 눈에 봐도 모든 가게들이 사람들로 붐벼 시장 어귀에서부터 '사람 냄새'가 물씬 풍겼다.

생선가게 주인은 동태포를 사러 온 손님에게 "한 개는 3000원이고 두 개는 5000원"이라며 "두 개 가져가세요, 그래야 더 쌉니다"라고 말했다. 손님도 흔쾌히 두 개를 구입했다.

주부들의 시선이 한 곳에 집중된 곳을 보니 조기가 놓여 있었다. 5~6미 1만원에 진열된 조기는 다 똑같이 생긴 것처럼 보였지만, 주부들은 저마다 본인이 찜한 조기를 혹 다른 사람이 채갈까 서둘러 지갑을 여는 모습이었다.

이곳에 방문한 모든 사람들의 눈동자는 더 좋은 물건을 고르기 위해 바삐 움직였다.

생선가게 상인들은 오랫만에 찾아온 영상의 날씨에 혹여 신선도가 떨어질까 생선좌판에 연신 얼음을 뿌렸고, 과일가게 상인들은 손님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사과와 귤, 감을 보기좋게 진열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떡 가게 앞.

떡국떡은 작은 봉지는 5000원, 큰 봉지는 1만원에 진열돼 있었다.

상인은 "한 번 먹을거면 이거(작은거) 사시고, 많이 드실거면 큰걸로 가져가세요"라고 손님을 반겼다.

바로 옆 전을 부치는 가게도 사람들로 북적였다.

가지런히 정렬된 동태전과 호박전, 고추전, 꼬치전은 한팩에(1kg) 1만5000원에 판매됐다. 원하는 전만 골라 담을 수도 있고 섞어서 구매할 수도 있다. 시식도 가능해 맘껫 먹어볼 수 있었다.

전 가게 상인은 "마음껏 드셔보시고 구매하는 센스 잊지마요"라고 눈웃음을 지으며 손님에게 말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이틀 앞둔 6일 정오께 경기 수원에 위치한 못골시장은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 News1 권혁민 기자

못골시장과 인접해 있는 지동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시장 입구 사람들이 모여있는 정육점 가게를 찾았다. 매장 냉장고 앞에는 '꽃등심 600g 1만5000원', '돼지고가 앞다리살 1근 5000원'이라고 적혀 있었다.

각 가게마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로 넘쳐났다. 일반무는 1500원, 제주무는 2000원에, 청양고추는 3000원, 고사리는 1근에 4000원, 밤과 대추는 한 바가지에 5000원씩 판매됐다.

상인들은 "신선하고 저렴하니 얼른 가져가세요"라고 외치듯 말했다.

과일가게는 대봉곶감과 조생귤이 손님을 맞았다. 곶감과 귤은 10개에 5000원으로 양손에 물건이 가득하지만 좋은 곶감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해 구매하는 손님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날 상인들과 손님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한 상인은 "평소에도 오늘만 같았으면 더 없이 좋겠다"며 "전통시장이 대형마트 보다 저렴하고 요즘은 시설도 좋아져 많은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방문해 줬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hm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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