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만 규모 6.4 지진 아파트 등 건물 무너져..최소 5명 사망·378명 부상
【타이베이=AP/뉴시스】이수지 기자 = 대만 남부에서 리히터 규모 6.4의 강진이 6일(현지시간) 발생해 건물 여러 채가 무너져 최소 5명이 숨지고 최소 378명이 다쳤으며 최소 230명이 구조됐다.
최대 피해지역인 타이난(台南)에 무너진 17층 아파트건물 현장에는 1200명이 넘는 소방관과 군인이 투광조명등, 사다리, 크레인 등 장비를 동원해 파손된 콘크리트와 철물 속을 살피며 수색 및 구조작업을 펼쳤다. 현지 언론은 이 건물에 산후조리원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중앙긴급재난대책본부는 이날 지진으로 생후 10일 된 여자아기, 40세 남성, 50세 남성, 55세 남성, 급수탑에서 떨어진 물체에 숨진 사람 등 지금까지 5명이 숨졌으며 37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중앙긴급재난대책본부는 또한 시장에서는 수십 명이 대피했고 7층짜리 건물도 심하게 파손됐다고 전했다.
이 아파트에는 96가구, 256명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중앙긴급재난대책본부는 이 중 230명이 구조됐고 28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으나 아파트가 무너졌을 당시 주민 몇 명이 있었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현지 뉴스웹사이트 ET 투데이는 이 아파트 구조작업은 모녀가 구조됐는데 딸이 자신의 소변을 먹으며 구조를 기다렸다고 보도했다. ET 투데이는 또한 은행 건물도 파손됐으나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전했다.
지난 1989년 끝난 이 아파트의 공사 중 부실공사가 있었는지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이에 천웨젠(陳巍仁) 내무장관은 건설사가 안전수칙을 제대로 준수했는지늘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오전 4시께 지진이 발생한 지점은 대만 남부 타이난의 동남쪽 36㎞ 지점이며, 진앙 깊이는 10㎞로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지진은 모두 잠들어 있는 시간에 발생해 인명피해가 컸다.
대만 TV 방송사는 무너진 고층건물에서 구조대원들이 목보호대를 착용한 할머니를 비롯해 담요를 뒤집어 쓴 생존자들을 조심스럽게 안내하는 모습 등 구조작업을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소방관이 무너진 건물에서 주민들을 구조하고 크레인들이 무너진 건물 끝부분에서 생존자 수색작업에 동원된 영상도 보였다. 뉴스 진행자는 당국이 시내 다른 지역에서도 피해 상황이 없는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군인들도 큰 삽을 들고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지원했다. 중앙긴급재난대책본부는 군인 840명을 비롯해 1236명의 구조요원들과 23명의 구조견을 지진피해현장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의 진동이 수도 타이베이에서도 느껴졌으나 긴급 상황이나 명백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진동은 중국 본토에서도 느껴졌다.
한편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대만에서는 대부분 규모가 약해 피해가 적었다. 그러나 지난 1999년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해 2300명 넘게 숨진 바 있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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