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예절' 담당 박상열 코치를 아십니까

유병민 2016. 2. 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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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유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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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는 '예절' 담당 코치가 있다.

생소한 직책의 주인공은 박상열 투수 코치다. 그는 이번 일본 고치 스프링캠프에서 투수와 '예절' 파트를 맡고 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박상열 코치는 선수단 예절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로저스를 전담 마크시켰다"며 웃었다. 박 코치는 특유의 농담과 재치있는 가르침으로 선수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가장 먼저 예의를 중시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고치 시영구장에서 만난 박 코치는 "예절 담당이지만 특별하게 하는 건 아니다"라며 미소지은 뒤 "다만 선수들에게 평소 인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단에 3초 인사를 전파시켰다"며 "그냥 고개만 끄덕거리지 말고, 고개를 숙여 마음 속으로 '하나, 둘, 셋'을 세라고 주문했다. 인사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더라. 사람을 대하는 가장 중요한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코치는 김성근 감독과 40년 인연을 맺고 있다. 1971년 동대문상고를 졸업한 박 코치는 1972년 김성근 감독에 의해 기업은행에 스카우트 됐다. 프로에서도 인연은 계속 됐다. OB(현 두산) 원년 멤버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박 코치는 투수 코치를 맡고 있는 김 감독과 재회했다. 1989년 현역에서 물러난 뒤 태평양과 쌍방울, SK, 원더스에서 김 감독을 보좌했다. 김 감독이 지난 2014년 한화 지휘봉을 잡은 뒤 가장 먼저 부른 이가 박 코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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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코치는 선수단 사이에서 '공부하는 코치'로 유명하다. 박 코치의 수첩에는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의 유명 선수들의 투구 사진이 잔뜩 붙어있다. 사진을 들추면 수첩에 투구폼에 관한 이론이 빽빽하게 적혀 있다. 더불어 재미있는 훈련법으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그는 "감독님께서 30년 전 공부하는 코치가 될 것을 주문하셨다. 공부를 하면서 얻은 것이 참 많았다. 배움에는 왕도가 없다. 열심히 할 뿐이다"라며 웃었다.

코치 뿐만 아니라 로저스의 전담 마크맨 역할도 하고 있다. 박 코치의 '3초 인사법'을 배운 로저스는 코치와 외부 손님을 만나면 고개 숙인 뒤 우리 말로 '하나, 둘, 셋'을 외치면서 인사한다. 박 코치는 그런 로저스를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둘은 야구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는다. 박 코치는 "로저스와 야구 이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 재밌다"며 "상체로 던지는 외국인 투수와 달리 로저스는 하체 사용법을 완벽히 이해하고 있다. 자신 만의 투구 매커니즘이 확실하더라. 좋은 투수인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치(일본)=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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