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에도 못 쉬더니..' 20대男 배달원, 청소차 깔려 사망

이재윤|이보라 기자|기자 2016. 2. 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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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이보라 기자]

환경미화원. 사진과 기사내용은 관련이 없습니다. / 사진제공 = 뉴시스

설 연휴 첫날 새벽까지 일하던 배달원과 청소원 사이의 교통사고로 배달원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6일 서울 관악경찰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 날 오전 5시12분쯤 관악구 봉천동 보라매공원 인근 도로에서 오토바이 배달원 이모씨(28·배달업)는 구청 소속 박모씨(25)가 몰던 2.5t 재활용 쓰레기 청소차량에 부딪혀 사망했다.

경찰은 이씨가 유턴을 하던 중 청소차량 앞 범퍼 밑부분에 깔린 뒤 30m가량을 끌려가다 중상을 입었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 방향으로 향하던 이씨는 당곡사거리 방면으로 유턴하던 중, 1차로에서 직진해 오던 청소차량 앞 범퍼에 부딪혀 사고를 당했다. 박씨는 경찰조사에서 "직진 신호에 오토바이가 갑자기 진입했다"며 "브레이크가 고장나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바이가 먼 거리를 끌려가면서 불까지 붙었고, 구급대원과 동시에 출동한 소방대원이 6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로 오토바이는 전소됐으며, 재활용 차량은 절반가량이 불에 탔다.

경찰조사결과 이씨는 주문을 받고 배달 중이었으며, 박씨는 이 날 오전 4시부터 재활용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이동 중이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이재윤 기자 mton@, 이보라 기자 fishma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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