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이대호 이적, SB 전혀 문제없다"

입력 2016. 2. 6. 12:38 수정 2016. 2. 6. 12:3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고유라 기자]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떠난 이대호(34)의 빈 자리를 잘 채울 수 있을까.

이대호는 지난 4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으며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계약 기간 1년에 그가 메이저리그에 승격될 경우 총 받을 수 있는 금액은 400만 달러 선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대호는 스프링캠프 초청권을 받았다.

FA가 된 이대호가 지난해 12월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뒤 소프트뱅크는 그의 잔류에 총력전을 펼쳐왔다. 소프트뱅크는 3년 18억 엔의 어마어마한 돈을 당근으로 제시했고 오 사다하루 구단 회장까지 나서 그의 잔류를 바라왔다. 이대호는 지난해 일본시리즈 MVP에 오르는 등 중심타자로서 팀을 2년 연속 우승으로 이끌었다.

'주포'가 결국 팀에서 이탈했으나 일본 현지에서 소프트뱅크의 전력 약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있다. 구도 기미야쓰 소프트뱅크 감독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대호 같은 성적의 선수가 떠난 것은 마음이 아프지만 있는 선수들에게는 동기 부여가 될 것이다. 그 선수들과 함께 해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언론에서는 "아플 것도 간지러울 것도 없다"는 표현도 등장했다. '닛칸겐다이'는 6일 "아무렇지도 않다고 말하면 심한 표현일까"라고 자문하면서 "소프트뱅크는 12구단 최고의 전력을 자랑하는 구단이다. 이대호의 협상을 팀에서 서두르지 않고 여유있게 관망한 이유가 있다"고 전했다.

위 매체는 구단 직원의 말을 빌려 "소프트뱅크는 주전이 고정돼있었기 때문에 누군가 부상당하거나 노쇠화되지 않고는 유망주를 키울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 1루수 겸 지명타자가 없어진 만큼 외야수 나카무라 아키라를 1루수로 돌리면 외야는 한창 자라는 기대주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 보유의 문제도 풀린다. 일본은 외국인 선수 보유가 무한대지만 1군 등록 마지노선은 4명이고 4명 다 같은 포지션일 수는 없다. 이때문에 지난해 릭 밴덴헐크, 데니스 사파테, 에디슨 바리오스 3명의 투수와 이대호가 1군에 등록되면서 거포 타자 바바로 카니자레스는 1번도 1군을 밟지 못했다.

위 매체는 "이대호가 '개미 구멍'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끝맺음했다. 작은 개미 구멍으로 인해 둑이 무너질 수 있다는 표현을 인용한 것. 이대호의 이탈이 아쉽긴 하지만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다는 소프트뱅크의 자신감이다. /autumnbb@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