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국민의당 표적공천 '윤곽'

김현 기자 2016. 2. 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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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국민의당 지도부 겨냥..국민의당, 친노 주류 타깃
동계 설한지 훈련에서 한 저격수가 표적을 조준하고 있다. 2016.1.2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야권내 경쟁관계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간 대진표가 속속 결정되면서 이른바 '표적공천'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더민주는 국민의당에 합류한 의원들을 겨냥한 후보를 내는가 하면, 국민의당도 더민주내 주류로 분류되는 의원들을 상대로 대항마를 출전시키고 있어서다.

더민주의 표적 공천은 국민의당 지도부에 집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엔 30대의 이동학 전 혁신위원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측근인 황창화 전 국회도서관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안 공동대표를 향해 "실망스럽다"(이동학), "정치를 그만둬야 한다"(황창화)고 날을 세우고 있다.

현재 노원병 지역엔 30대의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안 공동대표에게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안 공동대표는 5일 YTN 여론조사에서 33.1%를 얻어 29.1%를 기록한 이 전 비대위원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출사표를 던진 이 전 혁신위원은 13.2%의 지지도를 기록하며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김한길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의 지역인 서울 광진갑엔 19대 총선 공천 당시 악연을 갖고 있는 전혜숙 전 더민주 의원이 출마 채비를 마친 상태다. 현재 이 지역엔 새누리당 전지명 광진갑 당협위원장과 정송학 전 광진구청장 등도 김 위원장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전략위원장을 맡았던 김영환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안산상록을엔 김철민 전 안산시장이 더민주의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일각에선 '세월호 변호사'로 알려져 있는 박주민 변호사의 출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현재 김 의원은 최근 발표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서 이 지역에 출마한 홍장표 전 새누리당 의원과의 양자대결에서 뒤지는 것은 물론 김 전 시장 등 다자구도에서도 홍 전 의원과 김 전 시장에 이어 3위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겨냥해 김 전 시장은 "민선 안산시장 가운에 유일하게 검찰에 의해 기소당하지 않은 깨끗한 시장"이라며 인물론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4건(건축법 위반 및 음주운전 각 2건)의 전과와 2014년 지방선거 당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력, 김 전 시장의 비서실장이 감사원 감사를 받던 도중 자살한 사건 등이 김 전 시장의 아킬레스건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최원식 수석대변인의 지역인 인천 계양을엔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 출사표를 던졌고, 유성엽 의원의 전북 정읍엔 영입인사인 하정열 한국안보통일연구원장이 지난달 26일 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정읍 출신인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과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의 출마론도 제기되고 있다.

권은희 의원의 지역인 광주 광산을엔 이용섭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더민주내 현역 의원 탈당 1호인 박주선 최고위원 지역인 광주 동구엔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의 영입인사인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의 출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맞서 국민의당에서도 이른바 주류측 핵심인사들에 대한 저격수들을 내보내고 있다. 범주류로 분류되는 강기정 더민주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북구갑에는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의 측근인 김유정 전 의원과 김경진 변호사가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YTN 여론조사 결과, 강 의원과 김 전 의원이 맞대결을 할 경우엔 강 의원(41.7%)이 김 전 의원(38.5%)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지만, 강 의원과 김 변호사의 맞대결에선 강 의원(33.8%)이 김 변호사(52.3%)에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성식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주류측으로 분류되는 유기홍 더민주 의원의 서울 관악갑 지역에 출마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17대 총선 때부터 맞대결을 펼쳐 왔다. 17대와 19대 총선에서 유 의원이, 18대 총선에선 김 최고위원이 승리했다.

친노(친노무현) 핵심으로 분류되는 전해철 의원 지역구(안산 상록갑)에 장경수 전 의원과 김기완 전 안산시의회 의장이 출사표를 던졌고, 김태년 의원의 지역구인 성남 수정엔 판사 출신인 장영하 홍훈희 변호사가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목희 정책위의장의 지역인 서울 금천에 정두환 극동대 겸임교수가, 정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서울 관악을 지역엔 안철수 공동대표의 측근인 박왕규 더불어사는 행복한관악 이사장이 출마 채비를 마친 상태다.

경기 안양 동안갑에선 5선의 이석현 국회부의장에 맞서 임재훈 전 더민주 조직부본부장과 곽선우 전 성남 FC 대표 등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학영 더민주 의원 지역구인 경기 군포엔 안철수 공동대표의 대선 캠프 출신인 정기남 전 더민주 원내대표 특보가 출마했다.

최근 더민주 잔류를 선언한 박혜자 의원(광주 서구갑) 지역구엔 송기석 전 부장판사와 이명박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인 정용화 전 비서관, 천정배 공동대표와 함께 국민의당에 합류한 김재두 전 국민회의 공보팀장이 나설 예정이다.

gayun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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