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장·신성장·신사업에 빠진 삼성사장단

김성은 기자 2016. 2. 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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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달 수요사장단 협의회서 인도·바이오·자율주행차 등 미래먹거리 집중적으로 다뤄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새해 첫 달 수요사장단 협의회서 인도·바이오·자율주행차 등 미래먹거리 집중적으로 다뤄]

(왼쪽부터)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전영현 삼성전자 사장, 정칠희 삼성종합기술원 사장,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사진=김창현 기자

2016년 새해 삼성사장단의 관심은 '3신(新)'에 집중됐다. 지난 한 달 간 삼성그룹 사장단이 참석한 수요사장단 회의 강연 면면을 살펴보면 신시장, 신성장, 신사업으로 요약된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2006년 처음으로 '마하경영'을 화두로 제시한지 10년이 지난 올해, 삼성이 제 2의 마하경영 원년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마하경영이란 제트기가 음속을 돌파하려면 비행기의 설계도는 물론 엔진, 소재, 부품을 모두 바꿔야 하듯이 선진 기업을 앞지르려면 근본 체질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뜻이다.

새해 첫 사장단 협의회 강연 포문은 지난달 13일 비크람 쿠마르 도래스와미 주한 인도대사가 열었다. 그는 인도의 새로운 경제 변화를 주제로 강연했으며 사장단도 인도 경제 정책 변화에 매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삼성은 지난 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동남아포럼을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3월 초까지 말레이시아, 모나코, 포르투갈, 중국 등 해외에서 가전 등 전략 제품 소개행사를 진행한다. 글로벌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셈이다.

신성장 동력에 대한 관심도 높다. 지난달 20일에는 김희집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에너지 정책과 함께 신성장 동력으로서 활용 가능한 에너지에 대해 전반적으로 다뤘다.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이상엽 카이스트 특훈교수가 나서 화석연료의 한계와 바이 오에너지의 활용모델과 가능성 등을 강연했다. 삼성 사장단은 바이오에너지의 대 중화 가능성에 큰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미래먹거리로서의 신사업 진행 의지도 엿보인다.

지난 3일 삼성사장단은 선우명호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 교수로부터 자율주행자 동차 전반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권오현 부회장 아래 전장부품사업팀을 신설하는 등 미래 자동차 산업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터다. 전장부품이란 차량에 들어가 는 각종 전기·전자장치와 IT 장비를 총칭하는 개념이다.

이날 강연을 들은 한 계열사 사장은 "아주 흥미로운 강연이었다"고 평하며 "강연자가 전기전자와 자동차를 두루 섭렵한 전문가여서 그 두 가지를 접목하는 기술에 대해 주의깊게 들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새해 삼성 수요사장단 협의회 강연이 신시장·신사업 등에 집중된 것은 지난해 말 진행된 사장단 세미나에서 나온 위기돌파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삼성그룹은 주요 계열사 사장들 및 미래전략실 팀장 등 50여명과 경기도 용인 인력개발원에서 최고경영자 세미나(워크숍)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부회장)은 "위기의식을 분명히 하고 혁신과 신사업 추진에 집중하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한편 삼성 사장단은 매주 수요일 오전 삼성선자 서초사옥에 집결해 협의회를 진행한다 . 협의회와 함께 주요 강사를 초빙해 약 1시간 동안 강연을 듣는다. 경제 이슈는 물론이고 사회, 역사, 문화, 철학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진다.

수요사장단 협의회는 삼성 창업주인 이병철 선대회장 때부터 이어져온 전통이고 강연 중심으로 재편된 것은 2011년부터다. 외부강사 초빙 강연은 1월 첫째주, 공휴일, 여름휴가 기간을 제외하고는 매주 진행된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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