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글러 "그레인키 영입, 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았지"

김재호 2016. 2. 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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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우완 불펜 브래드 지글러(36)는 여느 때와 다른 소속팀의 전력 보강 작업에 대해 얘기했다.

지글러는 6일(한국시간) ‘FOX스포츠 애리조나’와 가진 인터뷰에서 “처음 잭 그레인키를 영입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충격적이었다. ‘말도 안 돼. 농담이겠지’라고 생각했다”며 팀이 믿을 수 없는 전력 보강을 했다고 평가했다.

애리조나는 이번겨울 그레인키를 6년 2억 650만 달러에 영입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에이스 셸비 밀러를 데려왔다. 메이저리그 어느 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원투펀치를 구성한 것.

애리조나는 이번겨울 잭 그레인키와 6년 계약을 맺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오클랜드(2008-2011)와 애리조나(2011-2015)에서 뛰었던 지글러는 “지금까지는 주로 리빌딩 모드에 있는 팀에서 뛰었다. 젊은 유망주들과 함께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올해는 팀이 아주 적극적인 전력 보강을 하고 있다. 몇 년 뒤가 아닌 올해를 위해 뛰는 모습이다. 정말 설렌다”며 말을 이었다.

선발진이 강해지면 불펜의 부담도 자연스럽게 줄어들기 마련. 이에 대해 그는 “언론에서 하는 말은 신경쓰지 않는다. 우리는 나가서 잘 던지면 그만이다. 선발들이 매 번 7~8이닝씩 던져주면 우리도 이닝 부담을 줄이고 긴장을 풀 수 있을 것”이라며 반색했다.

이어 “(패트릭) 코빈은 이전에 1선발이었는데 이제 3선발로 뛴다.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로비(로비 레이)와 루비(루비 데 라 로사)도 선발 로테이션 뒤쪽에서 도움을 받을 것이다. 보고 배우면서 흐름을 이어갈 것이다. 우리는 정말 좋은 팀이 될 것”이라며 강한 선발진이 애리조나를 강팀으로 만들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글러는 지난 시즌 애리조나의 마무리로 활약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지글러는 지난 시즌 32차례 세이브 기회에 나와 30세이브를 올리며 팀의 마무리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도 마무리를 맡으면 좋겠지만,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에 따르면 애리조나는 타일러 클리파드와 같은 경기 후반부를 맡길 수 있는 투수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대해 지글러는 “지금 이대로라면 내가 (마무리를) 맡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누군가 와서 내가 7~8회 밀려나도 신경 쓰지 않는다. 어떤 경우든 좋은 몸 상태를 만들 것이고, 우리 모두는 자신감이 넘칠 것”이라며 역할에 상관 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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