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보다 꿈' 이갈로, 중국 거액 제안 거절한 사연

풋볼리스트 2016. 2. 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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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3일 동안 잠을 못잤어요.”

2015/201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왓퍼드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나이지리아 대표 공격수 오디온 이갈로(27)가 영국 신문 ‘데일리 매일’이 6일 보도한 인터뷰에서 중국 슈퍼리그의 제안에 깊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클럽 허베이 차니아 포춘이 이갈로 영입을 위한 협상에 나섰고, 합의 직접까지 갔다. 허베이는 1,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왓퍼드 측에 제시했다. 이갈로에게는 주급 2만 파운드를 제안했는데, 이갈로가 이를 거절하자 3만 파운드(약 5,000만원)로 금액을 높였다.

이갈로는 “정말 가까이 갔었죠. 성사될 뻔했어요”라고 인정했다. “3일 동안 못 잤어요. 그 정도 금액의 돈은 쉽게 거절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죠. 팀 동료 모두 이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돈 때문에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어요.”

빈곤한 환경에서 자란 이갈로는 평소 강한 신앙심과 박애정신을 갖고 기부 활동을 해왔다. 돈 보다 인간과 사회의 가치를 더 중시하는 삶을 살아왔다. 이갈로는 “나이지리아에서 살 때 프리미어리그를 봤어요. 어느날 나도 저기서 뛰고 싶다는 꿈을 꿨죠. 그 꿈을 계속 갖고 있고, 여기서 축구하는 걸 정말 즐기고 있어요. 앞으로 5,6년은 더 잉글랜드에서 뛰고 싶어요.”

이갈로는 고심 끝에 돈 보다 꿈을 택했다. “난 왓퍼드를 1부로 승격시켰어요. 어떻게 돈 때문에 떠날 수 있겠습니까? 나도 돈이 좋은 것은 알아요. 그 만한 돈이라면 평생을 보장할 수 있겠죠. 하지만 꿈은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이갈로는 올 시즌 리그 15골로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이갈로는 거절 이후에도 수 차례 전화를 받았다. 계속 거절하고 있다. 허베이는 올 시즌 로마 공격수 제르비뉴와 세비야 미드필더 스테판 음비아를 영입하며 스타 선수 수집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갈로를 마지막 퍼즐 조각으로 여기고 있었다.

“중국으로 가는 게 맞다는 때가 되면 나 자신이 알게 되겠죠. 여기서 계속 골을 잘 넣으면 그보다 더 많은 돈으로 제안이 오지 않겠어요?” 이갈로는 돈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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