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경제성과 자랑하며 "공화 대선캠페인은 파멸·절망적"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공화당의 대선 캠페인을 '파멸적이고 절망적'(doom and despair)이라고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실업률이 4.9%까지 떨어졌다는 노동부의 고용지표가 발표된 직후 백악관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경제 성과를 자랑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미국 경제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가장 지속적"이라면서 "물론 이런 지표가 지금 (대선 경선 첫 프라이머리 개최 장소인) 뉴햄프셔 주에서 파멸적이고 절망적인 캠페인을 벌이는 공화당에는 여전히 불편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사람을 다 만족시킬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내가 지금 강조하고 있고, 또 (임기 마지막 해인) 올해 남은 기간에 계속 역설해 나갈 것은 바로 '우리는 우리 스스로 거둔 진전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는 점"이라면서 지금의 공화당 대선 주자들은 경제를 계속 멈추려 하게 할 뿐 경제 활성화를 지속시킬 실행 가능한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는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를 비롯한 공화당 대선주자들이 일제히 오바마 정부의 경제정책을 '실패'로 규정하면서 오바마 정부 들어 시행된 각종 제도 및 관련 조치들을 폐지하겠다고 공언하는 것을 겨냥한 것이다.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고용통계를 보면 미국의 실업률은 전월의 5.0%에서 4.9%로 0.1%포인트 더 떨어졌다. 실업률 4.9%는 사실상 완전고용 수준에 속한다.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2009년 1월에는 실업률이 7.8%였고, 그해 10월 10.0%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 등 덕분에 꾸준히 하락해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민간 부문의 71개월 연속 일자리 창출, 취임 후 최저 실업률 등 경제 성과를 자신의 최대 업적 중 하나로 꼽고 있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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