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인간의조건' 안정환, 인생역전 뒤 남모를 눈물흘린 속사정

뉴스엔 2016. 2. 6.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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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소담 기자]

안정환 눈물이 시청자도 울렸다.

안정환은 2월4일 방송된 KBS 2TV ‘인간의 조건-집으로’에서 돌아가신 할머니를 생각하다 눈물을 쏟아냈다.

이날 안정환은 설날을 맞이해 푸 할배의 선산으로 성묫길에 올랐다. 안정환은 설날을 맞아 ‘푸 할배 아내’의 묘를 찾아뵙기 위해 2시간 30분 동안 험난한 산길에 올랐다.

푸 할배는 할머니가 평소 좋아하던 노래로 사모곡을 불렀는데, 이를 지켜보던 안정환이 갑자기 눈물을 쏟아내 모두를 당황케 했다. 안정환은 “아들 리환이 때문에 운 이후로 처음 운다”고 밝히며 가난한 형편 탓에 할머니와 단칸방에서 살던 시절이 떠올라 눈물이 나왔다고 고백했다.

이어 빵과 우유를 받기 위해 축구부에 들어갔을 정도로 가난했던 시절을 공개하며 고생만 하고 떠난 할머니에 대한 죄송함과 후회로 쉽게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안정환은 "할머니 돌아가시고 되게 많이 울었는데 자꾸 생각하면 많이 슬퍼진다"며 "할머니도 산에 계시는데.."라고 돌아가신 자신의 할머니를 떠올리며 다시금 눈물을 보였다.

이어 마음을 추스르고 인터뷰를 재개한 안정환은 "내가 살면서 행동했던 게 싫은 거다. 옆에 있는 게..큰 집에 혼자 사는 것보다 밥 굶어도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안정환은 그동안 푸 할배 옆에서 툴툴 거리면서도 자상하게 곁을 지키며 자식 노릇을 해왔다. 거기엔 돌아가신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이 있었다. 아내를 먼저 보내고 홀로 된 할아버지를 챙기는 안정환, 그런 안정환을 자식 같이 생각하는 푸 할배 조합은 '집으로'를 보는 내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특히 어린시절 가난하게 살았던 안정환은 푸 할배에게 난생 처음 받은 세벳돈을 절대 쓰지 않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소주를 마시는 할아버지에게 "두잔 먹었으면 됐어. 그만 드세요"라고 말하기도. 츤데레 안정환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었던 '인간의 조건'이었다.

이에 시청자들은 "안정환 웃기기만 한 줄 알았더니 사람 울릴 줄도 아는구나" "안정환 하드캐리. 푸할배와 진짜 잘 만난 듯" "안정환 울 때 나도 괜히 울고 싶더라" "안정환 할머니 생각 많이 났나봐"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인간의 조건-집으로’에서는 최양락, 안정환, 조세호 남창희, 스테파니가 출연했다.(사진=KBS 2TV ‘인간의 조건-집으로’ 방송 캡처)

이소담 sodam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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