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선두 싸움, 이제는 정말로 미궁에 빠졌다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2016. 2. 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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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KCC가 모비스를 격파하면서 상위 4개 팀의 우승 경쟁이 더욱 후끈 달아오르게 됐다. KBL 제공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1위부터 4위까지의 승차는 단 2경기. 역대 찾아볼 수 없었던 치열한 정규리그 우승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KCC는 지난 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6라운드 대결에서 70-67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CC는 파죽의 6연승과 함께 시즌 30승(18패) 고지를 점령하며 단독 2위로 올라서는 기쁨을 누렸다. 2라운드 시작을 알렸던 지난해 10월8일 이후 약 4달 만에 이뤄낸 값진 성과다.

특히 모비스가 2연패에 빠지면서 어느덧 양 팀의 승차는 반 경기까지 좁혀졌다.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KCC가 4승2패로 앞서있기 때문에 두 팀의 최종 승률이 같아지게 되면 KCC가 더 높은 순위를 가져갈 수 있는 상황. 때문에 반 경기 차마저 현재로서는 큰 의미를 두기가 어려운 상태다. 최근 흐름을 놓고 보면 극적인 대반전이 일어나도 이상할 것이 전혀 없는 분위기다.

하지만 두 팀을 쫓는 팀들도 만만치가 않다. 오리온은 이날 KCC가 승리를 거둠에 따라 3위로 밀려났지만 29승18패로 여전히 선두권을 바짝 위협하고 있다. 1위 모비스와는 1경기, KCC와는 반 경기 차를 기록 중인 가운데 비록 최근 3연패 수렁에 빠졌으나 애런 헤인즈의 부상 복귀로 다시 치고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상태다.

특히 오리온은 KCC에게 3승2패로 우위, 모비스에게 2승3패로 열세에 놓여 있다. 3개 팀이 동률을 기록할 가능성도 충분한 상황에서 맞대결 구도가 ‘모비스>오리온>KCC>모비스’로 마치 가위바위보처럼 맞물려 있어 공방률을 따져봐야 하는 복잡한 경우의 수가 나올 수도 있다.

모비스-오리온의 2강 체제에 KCC가 순식간에 뛰어든 가운데 이제는 3강 체제에서 KGC인삼공사마저 호시탐탐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5일 현재 28승19패로 3위 오리온에 1경기 차 뒤진 4위를 기록 중이다. 1위 모비스와도 2경기 차에 불과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우승은 물론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역대 프로농구에서 올시즌만큼 1~4위팀의 격차가 팽팽한 적은 없었다. 물론 우승팀이 상대전적에 의해 가려질 만큼 양 강 체제가 뜨거웠던 시즌은 존재하나 TG삼보가 우승을 거뒀던 2004~05시즌 4위 KTF까지의 4경기 차가 그동안 1~4위 팀의 최소 격차 기록.

당시 2위 KCC는 2라운드까지 7위로 밀려난 상황에서 제로드 워드가 뒤늦게 화려한 백조로 거듭나는 등 갈수록 짜임새를 갖추며 마지막까지 TG삼보를 위협했고, SBS 역시 차원이 다른 수준을 보여준 ‘단교수’ 단테 존스 영입 이후 파죽의 15연승을 내달려 시즌 막판 돌풍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KTF 역시 50경기를 소화할 무렵에서야 4위로 밀려났을 뿐 현주엽-애런 맥기-게이브 미나케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앞세워 2라운드 이후부터 줄곧 1~2위를 다투던 전력이었다.

당시보다 더욱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선두 다툼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제 4강 팀 간의 맞대결 결과는 물론 이들에게 고춧가루를 투척할 하위팀들의 활약도 점차 뜨거워지고 있어 매 경기가 최대 승부처의 연속 선상에 놓이게 됐다. 민족 대명절인 설 연휴에도 쉬어갈 경기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yuksamo@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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