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계약, '동병상련' 마쓰다 반응은?

2016. 2. 6.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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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진출 도전, 유턴-직진 엇갈린 행보

마쓰다, "이대호도 생각하고 결정했을 것"

[OSEN=김태우 기자] “이대호도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결정했을 것이다”

이대호(34, 시애틀)과 마쓰다 노부히로(33, 소프트뱅크)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나란히 메이저리그(MLB)의 문을 두들겼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두 선수 모두 큰 관심을 모으지는 못했다. MLB 이적 시장에서 크게 고전했다.

지난해 소프트뱅크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맹활약했던 두 선수의 길은 갈렸다. 마쓰다는 원 소속팀인 소프트뱅크와 4년 16억 엔(약 164억 원)의 특급 대우를 받고 잔류했다. 반대로 이대호는 시애틀의 ‘가시밭길’ 스플릿 계약을 받아 들였다. 모양새를 놓고 보면 마쓰다는 현실을, 이대호는 도전을 선택했다. 사실 누가 옳은지는 알 수 없다. 마쓰다도 이대호의 선택을 존중하는 모습이다.

최근 소프트뱅크의 캠프에 합류해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마쓰다는 5일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대호의 계약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마쓰다 자신도 MLB 진출을 놓고 마음고생이 했던 기억이 생생해 더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마쓰다는 “나도 여러 가지 생각을 한 끝에 소프트뱅크에 잔류했다. 이대호도 많은 생각을 하고 결정했을 것이다”라면서 “당연히 (시애틀에서)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성원했다.

소프트뱅크 잔류 당시 마쓰다는 올 시즌 40홈런을 목표로 내걸었다. 마쓰다는 지난해 타율 2할8푼7리, 35홈런을 기록하는 등 장타력을 뽐낸 팀의 중심타자다. 마쓰다는 “30홈런을 목표로 하면 20개에 그치게 된다. 그래서 목표를 40개로 크게 잡았다”라고 설명했다. 또 하나, 지난해 팀 부동의 5번 타자로 좋은 활약을 펼친 이대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라도 자신의 홈런이 늘어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

마쓰다는 “이대호는 지난 2년간 부상 없이 꾸준히 홈런과 타점을 기록했다. 존재가 아주 컸던 선수다”라면서 “모두가 이대호의 공백을 메우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대호의 빈 자리는 개인이 아닌 팀 전체가 메워야 할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닛칸스포츠’는 “마쓰다는 올 시즌 이대호의 구멍을 메우는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고 기대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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