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측근 박선숙 사무총장에.. 黨內 일부서 반발

원선우 기자 2016. 2. 6.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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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서 친노 패권 비판하더니 여기에선 패권 휘두르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5일 측근인 박선숙 전 의원을 사무총장에 임명한 것을 두고 다시 '사당화(私黨化)' 논란이 제기됐다. 사무총장은 당의 조직·인사·자금과 공천 실무를 관장하는 핵심 당직이다. 박 전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진심 캠프' 본부장으로 대선 전략을 총괄했다.

박 전 의원 임명에는 상당한 내부 논란이 있었다. 김한길 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은 "안 대표 측근 그룹이 패권 정치를 할 수 있다"며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관계자들은 "더민주에서 친노(親盧) 패권을 비판했던 안 대표가 여기선 패권을 휘두른다"고도 했다. 이 문제로 지난 3일과 4일에 걸쳐 '마라톤 회의'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안 대표는 "내가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며 박선숙 사무총장 카드를 주장했지만 김한길 선대위원장 등은 더민주를 탈당한 최재천 의원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천정배 공동대표는 '사당화' 논란과 관련한 기자들 질문에 "박 사무총장은 안 대표뿐 아니라 제 입장에서도 그동안 서로 일도 해봤고 가까이서 호흡이 맞는 인물이라 선임한 것"이라고 했다. 박 사무총장은 "개인적으로 사무총장직을 여러 번 고사했고, 안 대표가 결정한 일"이라며 "최선을 다해 당을 안정시키고 선거를 잘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 재선 의원은 "사무총장 자리가 험한 일을 많이 하는 곳인데, 이를 두고 패권 운운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도 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정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천정배 대표, 부위원장에 문병호 의원을 선임했다. 민생살림특별위원장에는 안철수 대표, 경제재도약추진위원장에는 유성엽 의원이 임명됐다. 수석 대변인에는 최원식 대변인, 대변인에는 장진영 전 국민회의 대변인과 김경록 공보단장이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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