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탐방]대만 LoL의 중심지, 가레나 스타디움을 가다

입력 2016. 2. 6.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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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오래전부터 e스포츠에 우호적인 모습을 보였다. 5~6년 전 한국의 서든어택 팀이 초청전 때문에 대만에 갔을 때 공중파 스포츠뉴스에서 비중 있게 다룬 것은 유명한 일화 중에 하나였다. 최근에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국가 정식 스포츠 종목으로 e스포츠가 채택됐다.

현재 대만에서 가장 인기 있는 e스포츠 종목은 리그오브레전드(LoL)와 서든어택, 아바다.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LoL 같은 경우 라이엇게임즈 코리아에서 관여하는 한국과 달리 대만은 온라인 게임 퍼블리셔인 가레나에서 직접 서비스하고 있다.

기자는 가레나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서 IEM 시즌10 타이페이 기간 동안 가레나 스타디움을 탐방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현장을 둘러보고 난 뒤 느낀 소감은 선수뿐만 아니라 팬들을 위한 시설이 완벽하게 구비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 대만 LMS 리그는 무엇? 

가레나에서 운영하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 마스터 시리즈(LMS)는 지난해 벌어진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시즌 5 8강에 오른 플래시 울브즈와 ahq e스포츠, 홍콩e스포츠클럽, 타이페이 어새신, 마치e스포츠, 미드나이트 선 e스포츠, eXtreme Gamers, COUGAR E-Sport 등 8개 게임단이 참가하고 있다. 

대회는 스프링과 서머로 나뉘며 서킷 포인트과 지역 선발전 각각 1위 팀이 롤드컵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지난 시즌에는 ahq e스포츠와 플래시 울브즈가 참가했다. LMS는 매주 목, 금, 토요일에 진행되며 하루에 2경기가 열린다. 

지난 시즌까지는 나진 출신의 심성수 감독이 타이페이 어새신, '구거' 김도엽(현 e엠파이어)과 '크레이머' 하종훈(현 CJ 엔투스), '스티치' 이승주(현 삼성 갤럭시), '올레' 김주성, '메이' 강한올, '스머프' 이태경이 대만 리그에서 활동했다. 현재는 심성수 감독과 데토네이션 포커스 미, 개쉬 베어스 출신인 '로케니아' 전영대(현 홍콩e스포츠) 만이 남은 상태다. 

현재 진행 중인 LMS 스프링에서는 ahq e스포츠가 5전 전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타이페이 어새신은 3승 2무 1패로 2위, 마치 e스포츠(3승 1무 2패)가 3위, 플래시 울브즈(3승 2패)는 4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부터는 대만에서도 하부 리그가 생겨난다. 엘리트 챌린저 시리즈(Elite Challenger Series)로 명명된 대만 하부리그는 현재 개쉬 베어스, 어새신 스나이퍼 2팀이 확정됐으며 나머지 6개 팀을 가리는 예선을 치를 예정이다. 
 
▶ 전 좌석을 극장식으로 업그레이드

가레나 스타디움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무료가 아닌 유료 좌석을 시행 중이다. 그 중 대만 LMS 입장료는 150 타이완 달러(한화 약 5,400원)로 온·오프라인서 구매가 가능하다. 한국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롤챔스)의 입장료 5천 원과 별 차이가 없다.(한국과 대만 모두 2경기)

하지만 시설만 놓고 봤을 때는 가레나 스타디움이 한국의 용산e스포츠 스타디움과 넥슨 아레나보다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팬들의 이동이 편하도록 1층에 자리 잡고 있으며 전 좌석을 극장식으로 꾸몄다. 좌석은 250석 정도이며 손잡이에는 간단한 음료수를 놓고 경기를 볼 수 있는 컵 받침도 있었다. 앞좌석과의 간격이 넓어서 경기를 관전하는 팬들이 편안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빨간 색인 경기장 조명은 영화관에서 경기를 본다는 느낌을 받게 했다. 

무대 스크린은 넥슨 아레나보다 작지만 LED로 되어 있어서 관객들이 보기에 불편함이 없어 보였다. 가레나 관계자는 "대만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플래시 울브즈, 타이페이 어새신, 홍콩e스포츠클럽, ahq e스포츠클럽의 경기가 있을 때는 빈 좌석이 없을 정도다"로 설명했다. 
 
▶ 한국에는 없는 LoL 머천다이징숍과 매점

가레나 스타디움에서 눈길을 끄는 또 다른 부분은 한국에는 없는 매점과 리그오브레전드 MD샵이었다. 리그오브레전드의 캐릭터를 판매 중인 MD숍은 경기장 입구 바로 앞에 위치해 있었다.

규모는 크지 않았다. 그렇지만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후드티, 티셔츠, 피규어와 함께 타이페이 어새신, 홍콩e스포츠클럽, ahq e스포츠클럽, 마치 등 게임단 용품 등이 전시되어 있어 입장객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MD숍은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가레나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눈에 띄는 부분은 한국에는 없는 매점이었다. 가레나 스타디움은 이웃나라 일본의 e스포츠 스퀘어처럼 식사와 술은 없지만 팬들이 경기를 보면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팝콘, 음료수 등을 판매했다. 매점에서 판매하는 팝콘은 50 타이완 달러(한화 약 1,800원), 음료수는 30 타이완 달러(한화 약 1,100원)으로 저렴했다. 세트 메뉴도 있었는데 70~90 타이완 달러(한화 약 2,500원~3,200원)라서 부담없이 지갑을 열 수 있었다.

가레나 스타디움은 한국 e스포츠 관계자들이 관심을 가져야할 곳이라고 생각했다. 시내 중심부에서 경기장까지 걸리는 시간, 지하철 편의성, 팬들이 즐길 거리 등 e스포츠 경기장이 필요한 조건을 모두 갖췄기 때문이다. 

가레나 관계자는 포모스에 "한국보다 공간이 작고 좌석 수도 부족하지만 극장식 좌석과 매점 등은 가레나 스타디움 만이 갖고 있는 장점 중에 하나다"고 전했다. 
 
▶ 가레나 스타디움이란?

지난 2014년 11월 완공된 가레나 스타디움은 대만 타이페이 네이후구(內湖)에 위치해있다. 대만 MRT 네이후역에서 내린 뒤 5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경기장 주변에는 빨간색 배경에 'Garena'가 표시되어 있어 멀리서도 찾을 수 있다. 

가레나 스타디움은 리그오브레전드 대회인 LMS와 FPS 게임인 아바 대회가 열린다. 대만에서 프로리그로 열리고 있는 서든어택은 가레나 스타디움 뒤에 위치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경기를 소화한다.

김용우 기자 kenzi@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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