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아르셀로미탈 '항복'..中 철강 저가 공세에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아르셀로미탈이 5일(현지시간) 부채 축소를 위해 30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유럽의 철강업체들은 중국 철강의 저가 수출 공세로 인해 수익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아르셀로미탈의 최고경영자(CEO) 락슈미 미탈은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본 조달은 부채 축소 계획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미탈은 “순부채를 120억달러 이하로 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아르셀로미탈의 순부채는 157억달러 규모이다.
아르셀로미탈은 주식발행과 함께 스페인 자동차강판제조업체 게스탐프 오토마시온의 지분 35%(9억8000만달러)를 매각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전문가들은 “아르셀로미탈 회사채의 신용등급이 낮아 이자비용이 높은 상황”이라며 “부채 축소가 필수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아르셀로미탈의 일부 회사채 수익률은 12%에 달한다.
아르셀로미탈은 철강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가파른 실적 저하에 직면했다. 아르셀로미탈은 지난해 11억달러 적자를 시현한데 이어 올해는 79억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아르셀로미탈은 지난해 EBITDA(상각전영업이익)가 52억달러로 전년대비 32% 줄었다고 발표했다. 올해에도 철강 수요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EBITDA가 45억달러 이하로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적 부진과 함께 아르셀로미탈의 주가는 지난 12개월간 60% 가까이 떨어져 시가총액이 69억달러이상 증발했다.
다른 철강업체들도 고사 직전의 위기이다. 영국의 타타스틸은 수익성이 악화돼 1000여명의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했고 한국의 포스코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y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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