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수소탄 폭발력 작았던 건, 핵폭발력 임의 조절 기술 덕분"

김동우 기자 2016. 2. 6.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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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달 6일 수소탄 실험의 위력이 약했던 원인으로 스스로의 ‘핵폭발력을 임의로 조절, 통제하는 기술과 핵폭발 순간에 발생하는 기체상태의 방사성동위원소를 최소량으로 줄여 방출시킴으로서 방사능오염을 막는 기술’ 탓으로 돌렸다. 북한은 “만약 미국처럼 땅덩어리가 넓다면 얼마든지 지금껏 핵대국들이 실시해온 수소탄 실험보다 몇백배 위력있는 수소탄을 터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 매체 ‘조선의 오늘’은 최근 “남조선문제연구사 정일철과 조선의 오늘 편집국 기자가 나눈 대담” 기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매체는 “지난달 6일 주체조선의 첫 수소탄실험의 완전성공을 알리는 장쾌한 폭음이 지구를 뒤흔들었다”며 “조선노동당 제7차대회가 열리는 뜻깊은 올해의 장엄한 서막을 열어놓은 핵뢰성에 온 세계가 주체의 핵강국, 사회주의조선, 위대한 조선노동당을 우러러보는 격동적인 현실이 펼쳐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2006년 10월 9일 실시한 1차 핵실험에서 우리가 플루토늄 2㎏을 사용했다고 명시했는데, 미국 등 각국의 핵전문가들은 우리가 무기급 플루토늄 2㎏만 갖고 핵탄두를 만들었다는 말을 믿지 않았다”며 “그 정도 극소량으로 초소형 전술핵탄두를 만드는 기술은 5대 핵강국으로 알려진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밖에 없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6자 회담 참가국의 핵전문가들이 우리의 1차 핵실험을 실패라 단정했는데, 이는 2㎏의 플루토늄이 핵분열을 일으켰다면 최대 4KT의 폭발력이 발생했어야 하는데 1KT의 폭발력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것인데 이는 우리의 핵폭발력을 제어하는 기술을 무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같은 주장은 땅덩어리가 좁은 북한의 현실에 비춰 핵폭발력을 임의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핵실험의 폭발력이 작아도 실패한 게 아니라는 주장이다. 매체는 “이 같은 심리는 알고있으면서도 믿지 않는 것은 현실에 대한 회피심리, 부정심리”라며 “2010년 우리의 핵동력기지를 돌아본 미국 최대의 핵전문가라는 사람은 ‘보는 순간 정신을 잃을번 했다’고 고백했다”고 주장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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