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도 안철수도 '한국판 샌더스' 자처
[연합뉴스20]
[앵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70대 노장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돌풍이 매섭습니다.
과연 우리 정치 지형에도 샌더스 모델이 통할지 관심입니다.
총선을 앞두고 야권이 '샌더스 마케팅'에 나섰습니다.
이준서 기자입니다.
[기자]
샌더스 열풍이 미 정가를 강타하자, 우리 야권에서도 부쩍 언급이 늘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샌더스 돌풍이 바로 경제민주화"라며 비슷한 연배인 김종인 비대위원장과의 묘한 오버랩을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샌더스 열풍이 세상을 흔들고 있습니다. 기득권 세력을 바꾸자는 성난 미국인들의 표심입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아예 트위터에 '샌더스의 분노의 주먹과 안철수의 싸움의 주먹'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공동대표> "샌더스 후보 '분노의 주목' 사진 보면서 참 우연이다 싶습니다. 저도 그저께 대표 수락연설 때 싸우겠다고 외치면서 주먹을 쥐고 여러 번 강조했던 기억이 나는데… (한 번 더 해보시죠) 싸우겠습니다."
진보를 넘어 아예 '혁명'을 외치는 샌더스의 호소는, '금수저' 기득권 구조를 뒤흔들겠다는 야권에겐 매력적인 카드입니다.
미 젊은층의 열광도, 2030세대의 투표율에 목매는 우리 야권으로선 희망적인 부분.
그렇지만, 일각에서는 '아전인수 마케팅'아니냐는 쓴소리도 나옵니다.
<노회찬 / 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 "샌더스와 노선도 다르고 정책도 다르면서 샌더스의 지지율만큼은 닮고 싶다? 이거는 마치 공부 안 하고 성적이 좋기를 바라는 그런 이상한 학생관과 같은 거라고… "
'중도 제3정당'의 깃발을 올린 안철수 의원이나, 중도 진영으로 외연확장을 꾀하는 더민주당의 기조와는 사뭇 다르다는 겁니다.
연합뉴스TV 이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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