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 재건축 2천가구 이주..강남발 '전세대란' 온다

정연솔 기자 2016. 2. 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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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강남권을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고 합니다.

강남 재건축 단지 중 하나인 개포지구에서 첫 이주가 시작됐는데, 재건축 이주 수요로 전셋값이 오르고 있는 겁니다.

정부의 대출 규제 방침이 맞물려 그 어느때보다 심각한 전세 대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연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본격적인 이주가 시작된 개포시영 아파트입니다.

세입자 비율이 높은 이 아파트에서 약 2천 가구가 한꺼번에 이주하면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난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본의 아니게 이사를 해야 하는 세입자들은 전셋집 구할 일이 걱정입니다.

[지기현 / 세입자 : 사는 것도 비싸고 전세로 가자니 매매가격이 2억 3천이면 전세는 2억, 그런 면에서 좀 힘들죠.]

개포 시영처럼 이주가 하거나 예정된 재건축 추진 아파트는 서울 서초, 강남, 송파, 강동 4개구에서만 2만4000여 가구에 이릅니다.

이렇게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이자, 강남 주변지역 전셋값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 전셋값이 0.4% 오른 가운데, 강남권 이사 수요가 많이 찾는 성동구와 광진구는 각각 0.5%, 0.9% 상승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전세 공급량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금리 인하 속에 예금 금리가 계속 내리자,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는 점도 전세난을 부채질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이 때문에 전세를 찾는 세입자들이 강북에서 경기도로 이주하고, 이에 따라 전세가격도 연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 : 강남 저층 재건축은 소형 저가 전세가 많은게 특징인데요. 이들 세입자들이 한꺼번에 이주를 하게 된다면 강남권 일대의 다세대 다가구 주택은 물론 수도권 남부 지역까지 전세시장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전세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이번달부터 시작된 대출 규제 강화로 구매심리가 위축되면서 전세난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CNBC 정연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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