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마겟돈'이 온다.. "주식보다는 현금이 정답"

박상주 2016. 2. 5. 18: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오일마겟돈(Oilmageddon)을 경계하라!”

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시간) 씨티은행의 보고서를 인용, 저유가로 인해 촉발된 세계경제의 재앙을 뜻하는 ‘오일마게돈’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오일마겟돈’은 오일과 세상종말을 뜻하는 '아마겟돈'을 결합한 신조어로 저유가 지속으로 인한 경제파국을 의미한다. 시티은행은 '오일마겟돈'으로 인한 경제파국이 닥칠 경우 주식시장보다는 현금을 보유하는 게 가장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강한 미국 달러와 낮은 원자재 가격, 무기력한 국제무역 및 자금 흐름, 신흥시장의 경기침체 등 4가지 현상이 상호 접목되면서 세계경제와 금융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피드백 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며 “세계경제는 아주 매끄러운 ‘데스 스파이어럴(death spiral)’로 접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데스 스파이어럴’은 스케이팅 용어로 여자 파트너가 남자 파트너의 팔을 잡고 빙판에 최대한 몸을 바짝 낮춘 채 선회하는 동작을 의미한다.

시티은행의 보고서는 과거에는 고유가 시기에 축적했던 산유국의 '오일 달러'가 신흥시장의 자산 가격 형성에 큰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풍부한 오일머니가 신흥시장의 경제를 돌리는 기름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산유국들은 그동안 오일머니를 통해 6조 달러 규모의 자본을 축적한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최근 원유 및 원자재 가격이 폭락하면서 이런 선순환 구조가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있다.

시티은행 보고서는 국제 원유가가 배럴당 50달러가 유지 될 경우 ‘오일마겟돈’의 우려는 조금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티은행 보고서는 은행은 "오일마겟돈은 아주 심각하고도 동시다발적인 세계 경제의 침체를 가져올 수 있다"며 “우리는 모두 오일마겟돈을 두려워해야 한다. 세계경제 침체가 닥칠 경우 주식시장에서는 숨을 곳이 없다. 승리하는 자는 현금 뿐”이라고 결론을 맺었다.

sangjoo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