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8월 사태 몰고오는 전쟁 광기" 北, 韓美 군사대응태세 비난
북핵 미사일 발사 대비한 군사대응태세를 '전쟁연습'으로 몰고 가
【서울=뉴시스】김인구 북한전문기자 = 북한은 5일 한미 양국이 4차 북한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에 대비해 군사적 대응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제2의 8월 사태를 몰고오는 북침전쟁 광기"라고 비난했다.
'8월 사태'는 지난 해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 지뢰 도발을 전후해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었던 상황을 의미한다.
북한 정부 기관지 민주조선은 이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미국과 남조선 호전광들은 이 땅 위에 핵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오려고 발악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전례없는 북침 광기는 연초에 벌써 제2의 8월 사태를 예고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조선은 이어 "지난해 8월 사태를 주도한 것은 미국"이라면서 "남조선 호전광들은 미국이 주도한 8월 사태를 일으키는데 적극 가담한 전쟁하수인들로 조선반도정세를 일촉즉발의 전쟁국면에로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당시 북한은 남북 당국간 '8.25 합의'에서 지뢰도발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조선은 "남조선 호전광들은 8월에 이르러 남측지역 헌병초소에서 일어난 비물류실에 의한 지뢰폭발사건을 '북 소행'으로 둔갑시겼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제2, 제3의 8월 사태가 초래되면 그 결과는 뻔하다"면서 "미국과 남조선 호전광들이 제2의 8월 사태로 기어이 전쟁의 불집을 터뜨린다면 우리 군대와 인민은 사정없이 징벌하는 조국통일대전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호언했다.
gginko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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