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심 잡으랴 총선구상하랴..여야지도부 '바쁘다 바빠'(종합)
민생현장 앞다퉈 방문…총선국면 본격화 대비 전략 구상
홍보물·현수막 등 활용 각당 정책공약 제시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서혜림 기자 = 설 명절 연휴가 5일부터 사실상 시작돼 귀향 행렬이 본격화하면서 오는 4·13 총선을 앞둔 여야 지도부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이번 연휴기간에는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이 밥상머리의 최대 화두가 될 것이 확실한 만큼 설 민심을 잡아야 하고, 연휴 이후엔 총선 체제를 본격 가동해야 하므로 이에 대한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 평소보다 더 바쁜 연휴 = 여야 지도부는 이날부터 귀성객이 몰리는 기차역이나 터미널을 찾아 귀향 인사를 하거나 민생 현장을 방문해 '바닥민심'을 훑으며 지지를 호소하는 등 경쟁에 나섰다.
특히 이번 총선은 지난 17대 이후 처음으로 사실상 3당 체제로 치러지게 돼 각 당의 신경전은 더욱 치열하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으로 내려가 지역구를 살펴보고 가족들과 설 연휴를 함께 보낸다.
김 대표는 연휴 동안 당의 전체적인 총선 전략을 가다듬고, 야당과의 선거구획정 기준 협상에도 대비할 예정이다. 특히 공천관리위원회 위원 인선, 공천심사 및 경선 세부기준 마련 등이 당장 발등 위에 떨어진 불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KTX 호남선이 출발하는 서울 용산역을 찾아 설 귀성객들에게 인사하고, 민심을 청취하기 위해 재래시장인 용문시장을 방문했다.
연휴 기간에는 서울에 머물며,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의 인선 등 당 총선체제 정비에 대해 구상하고, 총선 기조를 가다듬는다는 계획이다. 또 경찰서와 소방서를 찾아 휴일 근무자를 격려하고, 노인요양시설도 찾을 예정이다.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전업주부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교육·육아 등 민생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그 뒤 안 공동대표는 서울에 머물면서 당 운영 방향을 구상한다는 계획이다. 6일에는 상계중앙시장을 방문해 지역구 민심을 청취할 예정이다. 천 공동대표는 광주에서 연휴를 보내며 호남 유권자들과 소통한다.
◇ "설 민심을 잡아라" 양보없는 홍보전 = 이런 가운데 여야는 설 연휴기간 민심을 끌어안기 위한 대대적인 홍보전도 준비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모두 4페이지로 구성된 설 정책 홍보물을 제작했다. 특히 첫 번째 페이지에 공무원의 보상체계 개선 정책을 비롯해 소방·경찰공무원·집배원 등의 위험수당 인상 정책 등을 배치하며 정부·여당의 성과임을 강조했다.
더민주는 '이땅의 모든 어르신들을 사랑합니다-2016년 새해에도 건강과 더불어 행복하세요' 라는 문구를 배치, 장년층 표심 잡기에 나섰다. 또한 경제민주화와 더 많은 민주주의의 실천, 국민의 안전에 대한 책임 등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당은 지역에 현수막을 내걸고,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현수막에는 귀성객들에게 설 인사를 전하는 내용과 중도개혁 정당의 면모를 부각하는 메시지 등이 담긴다.
◇ 유권자 절반 "연휴 때 정치 얘기" =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2∼3일 전국 성인 1천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도 95%, 표본오차 ±3.1%포인트) 두 명 중 한 명꼴로 설 연휴 가족 모임에서 정치 이슈에 대해 대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정치 관련 대화를 하겠다는 응답자의 69.9%는 자신의 견해를 다른 가족에게 설득할 것이라고 답해 설 가족 모임이 총선을 앞둔 민심 기류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당 지지층의 73.7%가 설득하겠다고 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고, 더민주(73.5%)와 새누리당 지지층(69.5%)이 각각 그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74.1%)에서 자신의 견해를 설득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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