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뜨거' 명절 음식준비중 화상, 응급처치법은?

김봉수 2016. 2. 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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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차례음식을 하다가 손에 기름이 튀어 빨갛게 화상을 입은 주부 김모(50)씨는 차가운 물에 손을 재빨리 담그는 등의 응급처치를 했지만 지속되는 따가움으로 인해서 결국 병원을 찾았다. 김씨는 2도 화상이었고, 다행이 곧바로 치료를 받아서 흉터 없이 깔끔하게 나을 수 있었다.

민족의 대명절 설이 다가왔다. 설에는 오랜만에 온가족이 다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순간의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지곤 한다.

특히 화상사고는 한순간에 예기치 못하게 발생하는 사고다. 신속한 응급처치로 흉터를 최소화하려면 미리 예방법을 숙지해 두는 것이 좋다.

◇ 튀김, 부침개 등으로 인한 기름화상

기름에 데었을 때는 기름기를 수건으로 빨리 닦아내야 한다. 기름은 물과 달리 점성이 높아 피부표면에 달라붙어 잘 제거되지 않고 화기가 깊게 전달되어 피부 진피층까지 손상될 수 있다.

기름에 불이 붙었을 경우에는 물 대신 기름을 부어야 한다. 물을 뿌리면 오히려 물이 끓으면서 생기는 수증기 때문에 불이 더 확산될 수 있다.

◇ 열탕화상과 접촉화상

각종 탕 국물과 뜨거운 물, 커피 등으로 인한 열탕화상과 후라이팬, 뜨거운 냄비 등에 피부가 닿아 발생하는 접촉화상을 입었을 경우 시원한 물로 15~20분 정도 충분히 식혀주는 것이 좋다.

또한 뜨거운 물이 몸에 닿아 옷이 젖었을 경우 가위로 조심스럽게 옷을 제거해야 한다. 옷을 제거한 뒤에는 부종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반지 등 장신구는 빼는 것이 좋고 젖은 수건으로 화상 부위를 충분히 감싼 뒤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 저온화상

추운 겨울 몸을 녹이려고 사용하는 핫팩과 전기장판 등 온열기 사용으로 인해 가려움증이나 따끔함이 느껴진다면 저온화상일 수 있기 때문에 바로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화상부위에 민간요법으로 술(알콜)이나 소주, 치약, 알로에, 감자 등을 사용하는 것은 화상부위에 감염이나 추가적인 손상을 불러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물집이 발생했을 때에는 감염 방지를 위해 무리하게 터뜨리지 말고 그대로 놔둔 채 화상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또한 얼음은 화상 부위에 혈액량을 감소시켜 상처를 깊게 할 수 있기 때문에 환부에 직접대는 것은 피해야 한다.

화상전문 베스티안병원 관계자는 "설 명절에는 다양한 요리를 준비하는 주부는 물론이고 주방을 맴도는 아이들까지 화상을 입을 위험이 있다. 상황별 화상읍급처지 방법을 숙지해 안전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헬스팀 김봉수 기자 bs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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