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번째 3점 성공, 박혜진의 또 다른 목표는?
[점프볼/용인=윤언주 인터넷기자]“경기 발란스가 아직 제대로 올라오지 않았다.”
춘천 우리은행은 4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78-42로 승리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23승4패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었다. 위성우 감독이100승을 달성한 동시에 매직넘버는 1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서 박혜진은 14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경기 전 우리은행은 더욱 의지를 다졌다. 삼성생명은 지난 맞대결에서 우리은행을 누르고 연승행진을 끊게 만든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압박수비와 배혜윤의 활약을 중심으로 후반전 뒷심을 발휘하며 우리은행을 패배로 몰아넣었다.
위성우 감독도 “지난 맞대결 영상을 보면서 피가 끓더라.”라고 말했다.
이 의지는 곧바로 통했다. 우리은행은 1쿼터에 삼성생명을 압박하며 단 6점으로 묶었다. 2쿼터 절반이 지나는 동안에도 스톡스의 골밑득점과 자유투 1구외에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없었다. 삼성생명이 득점 가뭄에 허덕이는 동안 우리은행은 박혜진, 임영희를 중심으로 크게 달아났다.
팀 종목은 무엇보다 주인의식이 중요하다. 한명이라도 정신을 탁 놓는 순간 팀이 휘청이기 마련이다. 이날 경기 우리은행 선수들은 초반부터 모두 책임감을 가지고 뛰는 모습이었다.
특히 박혜진이 그랬다. 박혜진은 주도적으로 우리은행의 공격 이끌었다. 1쿼터 후반 삼성생명이 타이트한 수비를 가하며 팀의 패스 흐름이 원활하지 않았다. 이때 박혜진은 굿렛을 방패막이 삼아 수비를 따돌리고 튀어나와 3점 슛을 성공시켰다. 이는 박혜진의 300번째의 3점슛(1쿼터 종료 7초전)이며 역대 20호였다.
이날 경기에서 박혜진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도 웃었다. 1쿼터 중반부터 코트에 있는 우리은행 선수들은 전원 득점을 성공했다. 또한 이 경기에서 우리은행은 5명선수(양지희, 박혜진, 임영희, 스트릭렌, 굿렛)가 두 자리 득점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Q_저번 맞대결에서 삼성생명에 패했는데, 오늘은 압승을 거뒀다.
A_우리 팀은 수비로 시작하는 팀이다. 초반 수비할 때 선수들이 막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서 쉽게 공을 안줬다. 분위기를 타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Q_오늘 300번째 3점 슛을 달성했다.
A_(300번째인지)몰랐었다. 300번째라서 쏜 것이 아니라 요즘 일부러 슛 시도를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 감독님도 그것을 지시하셨다.
Q_우승이후 잔여경기에 대해 동기부여를 어떻게 할 것인지?
A_개인적으로 경기 발란스가 제대로 안 올라왔다. 발란스를 찾는데 중점을 두고 경기를 할 예정이다. 우승 확정되고 나면 부담 없이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Q_위성우 감독이 100승을 달성했다. 감독의 장점을 꼽아 달라.
A_워낙 빈틈이 없으시다.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부분도 한 번 더 생각하시는 것 같다. 항상 최악의 경우도 생각하신다. 선수로서는 힘들 수도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감독님이 시키는 대로 하면 잘됐기 때문에 선수들도 따르려고 한다.
2016-02-04 한필상(murdock@jumpball.co.kr)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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