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포' 이정현, 돌아온 인삼공사의 에이스

홍아름 2016. 2. 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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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홍아름 인터넷기자] 이정현(29, 191cm)이 코트에서의 위용을 되찾았다. 팀의 쐐기 득점의 주인공이 되며 승리를 견인한 것.

이정현이 속한 안양 KGC인삼공사는 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75-72로 승리했다. 이로써 KGC인삼공사는 28승 19패로 연승 가도에 올랐다. 또한 오리온을 전주 KCC와의 공동 2위에 앉히며, 1경기 차로 그 자리를 쫓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마리오 리틀이 3점슛 2개 포함 19득점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찰스 로드도 네 경기 만에 두 자릿수 득점(10점)을 만들었고, 김기윤 또한 3점슛 2개 포함 10득점을 기록, 팀 승리에 일조했다.

그러나 이들 보다 팬들이 더 반가워할 선수가 있었다. 바로 팀내 주득점원을 담당해 오던 이정현이다. 지난 1월 24일 원주 동부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한 자릿수 득점을 기록해 오던 이정현은 이날 3점슛 2개와 함께 16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 팀 내에서 마리오 다음으로 많이 득점을 한 선수가 됐다.

1쿼터 4분 35초를 남기고 코트를 밟은 이정현은 3점슛 1개를 터뜨리며 건재함을 보였다. 이후 전반 동안은 어시스트와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동료를 살리는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했다. 3쿼터 들어서 이정현의 공격력은 불을 내뿜었다. 3쿼터 10분을 소화하며 그 10분간 모든 선수들을 통틀어 8점이라는 가장 많은 득점을 쌓은 것.

오리온의 맹추격으로 4쿼터 들며 역전을 헌납한 후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진 순간 13초를 남기고 75-72, 쐐기득점을 기록한 것도 이정현이었다. 경기 전 김승기 감독의 “정현이가 팀에서 득점을 많이 해주고 있기에 체력적으로 힘들 것이다”라는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알토란 활약을 보였다.

이정현은 “중요한 경기를 이겨서 기쁘다”라며 경기에 이긴 소감을 밝혔다.

Q. 경기에 이긴 소감이 궁금하다.
A. 상위팀과의 중요한 경기였는데 좋은 경기를 이어나가다 마지막에 사소한 실수들이 많았다. 그런 점을 줄여야 할 것 같다. 그래야 더 좋은 경기력으로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중요한 경기를 이겨서 기쁘다.

Q. 팀의 주포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오늘 초반에 슈팅 찬스에서 머뭇거리며 의도적으로 드라이브인을 시도하는 모습이었는데, 이유가 있나?
A. 최근 몇 경기 동안 경기력이 안 좋았다. 사소한 부상도 있었고 컨디션 또한 안 좋았다. 난사도 많았기에 슛이 안 들어갔을 때 어떻게 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나보다는 동료들을 살려주려고 의식적으로 공격에 임한 것 같다. 오늘은 그런 점이 잘 풀린 듯하다. 

Q. 쐐기포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로써 슛 감각은 돌아온건가?
A. 슛이 몇 개 안 들어간다고 해서 위축되고 도망가는 슛을 하니 더 밸런스가 깨지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더 자신 있게 적극적으로 슛을 던져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내 자신을 믿고 던졌다. 슛 감각이 돌아왔다기보다는 내 자신을 믿은 것이 잘 맞아 떨어진 듯하다.

Q. 쐐기 득점의 순간, ‘내가 해 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나?
A. 경기가 몇 초 안 남은 상황이었고, 로드도 나에게 와서 투맨 게임을 하자고 얘기했다. 로드가 스크린도 잘 걸어줘서 ‘여기서 끝내야겠다’라고 생각한 것이 좋은 슛으로 이어졌다.

Q. 플레이오프 대진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냈다. 개인적으로 제일 까다로운 팀이 있나?
A. 어느 팀 하나 만만한 팀이 없다. 우리가 3라운드 때처럼 신나는 농구를 한다면 어느 팀과 붙어도 자신 있다. 팀을 고를 상황이 아니기에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어느 팀을 만나든지 우리 팀이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진 - 이청하 기자

  2016-02-04   홍아름(honga09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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