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시리아 난민에 2020년까지 8조원 지원 약속

2016. 2. 4. 21: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반기문 총장 "희망을 주는 게 난민 막는 최선"

반기문 총장 "희망을 주는 게 난민 막는 최선"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국제 사회가 시리아 난민 지원을 위해 2020년까지 적어도 70억달러(약 7조9천억원)를 내놓기로 약속했다.

세계 70여개국 대표들은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4차 시리아 인도적 지원 회의'에서 지난해 약속했던 금액보다 적어도 두 배를 지원하기로 했다.

작년 회의에선 33억달러(약 3조9천550억원)의 지원이 약속됐다.

유엔과 쿠웨이트, 영국, 독일, 노르웨이 등 이번 회의를 공동주최한 국가들은 참가국들로부터 2020년까지 90억달러(약 10조7천800억원)의 지원 약속을 바라고 있다.

이는 유엔이 요청한 금액에는 크게 못 미친다.

유엔은 올 한해에만 적어도 70억달러(약 8조3천900억원)가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영국은 추가로 12억달러(약 1조4천400억원)를 더 지원해 2020년까지 총 23억달러(약 2조7천60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독일은 2018년까지 23억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노르웨이는 2020년까지 11억7천만달러(약 1조4천억원)를 시리아 난민 지원에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유엔은 현재 시리아인 1천400만명이 인도적 구호와 아동 교육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중 440만명은 터키, 요르단, 레바논 등 주변국 난민캠프들과 유럽으로 탈출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연설에서 "일부 관대한 지원국들에도 불구하고 국제 사회는 늘어나는 수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적이 일어나 내전이 내일 끝나더라도 이 엄청난 인도적 구호와 개발 수요는 수년간 계속될 것"이라며 장기적 지원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시리아 아동들을 몇 년이 아니라 몇 개월 안에 모두 학교에 보내자면서 희망을 주는 게 교육받은 시리아인들의 탈출을 누그러뜨리고 잃어버린 세대의 급진화를 막는 최선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회의장에서 기자들에게 "난민 이동은 그들이 떠나는 이유들과 싸움으로써 해결될 수 있다"며 "이번 회의는 이 목표에 더 다가가는 커다란 행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목숨을 건 유럽행 이외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생각을 막을 희망을 제공해야 한다"며 지원을 호소했다.

이날 회의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 유엔 주재 시리아 평화회담이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대표들 간 대표 자격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일시 중단된 가운데 열렸다.

반 총장은 "앞으로 며칠은 전장에서 더 많은 걸 얻는 게 아니라 협상 재개에 쓰여야 한다"며 시리아 내전 양측에 이른 시일 내 협상 테이블 복귀를 촉구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회담 중단에 "러시아 공습으로 가능해진 시리아 정부군의 지속적인 공격은 정치적 해결보다는 군사적 해결을 추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시리아 정부 측과 러시아를 비난했다.

jungwoo@yna.co.kr

☞ 임우재 "부모님, 내 아들 9살 될때까지 얼굴 못봐"
☞ 폭행에 흉기난동까지…'사람 잡는' 스포츠 동호회
☞ "네가 내 험담했지?" 여직원에 시너 뿌리고 불붙여 '끔찍'
☞ 혜리, 사랑의열매에 5천만원…"여건되면 기부하고 싶었다"
☞ "베일 속 푸틴 큰딸은 '호화생활' 의대생"…사진 첫 공개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