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샌더스처럼 싸우겠다" 안철수, 샌더스 주먹 연설 재연?

김영석 기자 2016. 2. 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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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은 4일 창당 이후 처음으로 야권 '심장부'인 광주를 방문해 텃밭 바람몰이에 나섰다.

창당을 계기로 당의 지지기반인 호남에서의 세몰이를 통해 최근 주춤한 당의 지지세를 끌어올리는 등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설 민심을 잡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를 비롯해 지도부는 이날 오전 광주로 내려가 국립 5·18 민주묘지와 망월동 5·18 구(舊) 묘역을 잇따라 참배했다.

안 대표는 방명록에 "역사의 고비마다 희생과 헌신으로 바른 길로 이끌어주셨습니다. 그 정신 계승하여 바른 정치 하겠습니다"라고, 천 대표는 "독재와 패권을 넘어 주먹밥을 나누는 대동세상으로 힘차게 달려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두 공동대표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안철수 천정배 장하성의 경제토크 콘서트- 위기의 대한민국, 공정성장으로 길을 찾다' 행사에 참석했다.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소위 산업화와 민주화의 훈장을 달고 한국을 지배한 기성세대가 오늘날의 불평등을 만들었다. 보수든 진보든 기득권화했다"며 양대 진영을 싸잡아 비판했다.

특히 제1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겨냥, "지난 20년간 양당체제였고 호남에선 1당체제였는데 오늘날의 현실을 만들었다. (집권여당과) 대립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공생했다"며 "호남이 새로운 대안을 진지하게 고민하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의 버니 샌더스 후보 돌풍을 언급, "위대한 혁명의 조짐을 봤다"며 "대한민국에서도 불평등한 구조를 바꾸려는 새로운 정치세력에게 분노를 통한 행동으로 참여함으로써 변화가 일어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안 대표는 "총선에서 새누리당 의석을 과반 밑으로 떨어뜨리겠다"고 말한 뒤 샌더스 후보의 '주먹' 사진을 따라 포즈를 취하면서 "소외된 80% 국민을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앞으로도 장 교수와 전국을 순회하며 한국 사회 불평등 문제와 안 대표가 표방하는 경제정책기조인 '공정성장론'에 대한 토크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천정배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호남 개혁 공천과 관련, "아주 공정한, 신인들이 기성 정치인과 실질적으로 평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좋은 절차와 규칙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주승용 최고위원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호남에서 공천이 잘 돼야만 수도권 민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어쨌든 절반 이상, 거의 3분의 2 이상은 신인으로 공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은 당 윤리위원회 위원장 겸 공직후보자격심사위원회 위원장에 전윤철 전 감사원장을 선임했다.

또한 정헌율 전 국민권익위원회 상임위원, 김창순 전 여성가족부 차관, 송귀근 전 국가기록원장, 이기동 전 광주고검 전주지부 검사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당 합류를 선언했다.

정 전 위원은 전북 익산시장 보궐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이 전 검사는 이번 총선 전주 완산갑에 출마할 계획이다.

국민의당은 이르면 오는 5일 사무총장 등 핵심 당직을, 설 연휴 이후 공천을 총괄할 공천관리위원장을 인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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