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고기 동해안 문어, 설 앞두고 '금값' 가격 껑충
[뉴스데스크]
◀ 앵커 ▶
설 차례상에 문어를 반드시 올리는 지역과 가정이 많은데요.
동해 문어 어획량이 크게 줄어서 설을 앞두고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조규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른 새벽, 동해안 수협 어판장이 북적입니다.
바닥에는 갓 잡아온 싱싱한 문어들이 잔뜩 올라왔습니다.
"문어 A급 8.8kg…."
(1kg당) 5만 2천200원, 20번 낙찰."
1kg짜리 한 마리 경매가는 5만 원선.
평소보다 2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상목/어민]
"구정 때문에 이렇게 된 거예요. 물량은 매년 줄어요."
올 들어 강원도 동해 바다에서 잡힌 문어는 69톤.
1년 전보다 30% 줄었습니다.
최근 한파로 출어를 못한데다 한때 어린 문어까지 마구 잡아들인 탓에 어족자원이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설 대목까지 겹쳐 문어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이 문어 무게가 2kg을 조금 넘는데요.
이렇게 비교적 상품성이 좋은 것은 경매 낙찰가가 10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소매가는 더 비싸 차례상에 주로 올라가는 2~3kg짜리는 15만 원 가까이합니다.
[이영수]
"제사 때문에 필요하니까 안 살 수도 없고. 예전에는 (1kg에) 3~4만 원대였는데, 지금은 5만 원 넘어가니까 엄청 부담이 되네요."
이름 덕분에 예로부터 양반고기로 불리는 동해안 문어가 설을 앞두고 가격이 뛰면서 한층 귀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규한입니다.
(조규한)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