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축구 선구자 꿈꾸는 윤덕여호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2016. 2. 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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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제공

“여자축구의 선구자를 꿈꾸며 최선을 다하자.”

윤덕여 감독(55)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축구 최종예선을 앞둔 첫 훈련에서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윤 감독은 4일 전지훈련지인 목포 삼호중공업 운동장에서 첫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사상 첫 올림픽 본선에 나서는 우리 선수들에게 선구자 역할을 해보자고 했다”며 “지난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달성했지만, 아직 올림픽은 못 나갔다. 여자축구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갈 틀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자축구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릴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을 대비해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리우올림픽은 국제축구연맹(FIFA) 18위인 한국을 비롯해 일본(4위)과 북한(6위), 호주(9위), 중국(17위), 베트남(29위) 등 6개국이 풀리그를 치러 상위 2개 팀만 본선에 오를 수 있다.

공교롭게도 한국은 풀리그 1·2차전에서 세계 최강을 다투는 북한, 일본과 차례로 맞붙는다. 한국은 북한과 역대 전적에서 최근 9연패를 당하는 등 1승1무14패를 기록중이다. 일본과 역대 전적도 4승8무14패로 크게 밀린다. 두 경기에서 어떻게 결과를 내느냐에 따라 본선 진출의 여부가 갈리게 된다.

윤 감독은 “많은 팬들이 지난해 캐나다월드컵 16강 성적에 기대가 클 것”이라며 “그 기대에 부응하려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보다 더 강한 팀들이 많아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이날 소집된 26명의 선수들의 기량을 갈고 닦아 본선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본선에는 여기서 20명으로 옥석가리기를 거쳐 내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윤 감독은 “탈락한 선수들의 마음이 아프겠지만 훈련 기간을 통해 경쟁 체제를 구축하려고 한다”며 “조직력에 주안점을 두면서 공격 루트를 조금 더 다양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목포 전지훈련에서 강호들을 상대로 쓸 수비 전술도 가다듬을 계획이다. 스리백을 기반으로 역습을 노리는 형태다. 이를 위해 남자 고등학교 축구부와 세 차례 평가전도 치를 예정이다. 24일까지 목포에서 담금질에 나서는 대표팀은 25일 김해공항을 통해 결전의 땅인 일본 오사카로 출국한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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