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 포커스] '득점왕 경쟁' 아우바메양이냐, 레반도프스키냐

홍의택 2016. 2. 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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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가 돌아왔다. 득점왕 경쟁도 다시 불이 붙었다.

피에르 아우바메양에 이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토마스 뮐러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그 뒤를 쫓고 있으나, 격차는 5골 이상. 사실상 2파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크다.

■ 너도나도 멀티 골, 후반기 시작부터 불 뿜은 경쟁 정규 리그, DFB 포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등 정신 없었던 일정을 한 박자 쉬어갔다. 재충전한 효과는 후반기 개막전부터 터져나왔다. 공격 진영에서의 움직임은 역동적이었고, 피니쉬는 정교함을 더했다.

아우바메양은 잉골스타트전에서 2골을 쏘며 20골 고지에 가장 먼저 올라섰다. 멀리 도망가지는 못했다. 레반도프스키가 함부르크전, 호펜하임전에서 각각 두 골씩을 보태 총 네 골을 적립했다.

아우바메양은 그 페이스가 다소 일정했다. 지난해 8월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의 개막전에서부터 8경기 연속 골망을 흔들었다. 멀티 골 4회, 해트트릭 1회 등 한 경기에서 상대를 여러 번 괴롭히는 데도 능했다. 아우바메양이 연속 무득점에 그친 경기 수는 두 차례에 불과하다. 쾰른전, 묀헨글라드바흐전에서 침묵했던 그는 이번 잉골스타트를 제물로 삼아 득점 수를 늘렸다.

상대적으로 레반도프스키는 몰아치기에 능했던 편. 득점의 상당 부분이 지난해 9월~10월에 몰려 있다.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9분 동안 5골을 작렬한 전설적 경기를 치른 시점이다. 레반도프스키는 이 시기 4경기에서 10골이나 퍼부었다. 비교적 잠잠했던 득점포는 최근 두 경기 연속 멀티 골을 뽑아내며 재가동됐다. 가라앉았던 본능이 다시 꿈틀댔다는 점에서 최근 행보를 눈여겨볼 만하다.

■ 최근 5년간 득점왕 가린 수치, 모두 20골 선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속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득점왕 경쟁 수치도 상당히 높았다. 한 시즌에만 50골 가까운 골을 폭격했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달랐다. 지난해의 경우 리그 득점왕을 결정한 수치는 20골이 채 안 됐다. 프랑크푸르트의 알렉산더 마이어가 19골을 넣어 최고 자리에 오른 동안, 레반도프스키와 아우바메양은 각각 17골, 16골을 기록했다.

2013/2014 시즌 득점왕 수치는 20골(레반도프스키), 2012/2013 시즌에는 25골(슈테판 키슬링), 2011/2012 시즌에는 29골(얀 훈텔라르), 2010/2011 시즌에는 28골(마리오 고메즈)였다.

아우바메양과 레반도프스키가 보여온 현 경쟁 추세라면 2010년대 들어 가장 많은 골을 넣은 득점왕이 탄생할 가능성도 있다. 앞으로 15경기 남았다.

■ 도르트문트 vs 바이에른 뮌헨, 소속 팀은 비등 각자 속한 팀의 서포트를 얼마나 받느냐도 중요하다. 팀 공격력이 배가될수록 골 넣을 기회도 증감할 수 있다. 이 관점에서는 크나큰 차이가 없다. 바이에른 뮌헨이 독주 체제를 견고히 한 것은 맞지만, 최다 득점 1위는 뮌헨보다 두 골 더 넣은 도르트문트의 몫이다.

페널티킥을 누가 더 많이 차는지도 영향을 미칠 터다. 현재 아우바메양은 3골을 올렸다. 전담 키커 마르코 로이스가 부상으로 빠진 영향이었다. 반면 레반도프스키는 PK로 1골을 달성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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