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FOCUS] '슈퍼' 수아레스, 이타적인 득점 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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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제가 35골이나 넣었나요? 몇 골을 넣었는지 신경쓰지 않습니다.”
한국시간으로 4일 새벽, 발렌시아와 ‘2015/2016 스페인 코파델레이’ 4강 1차전 경기를 마치고 루이스 수아레스는 믹스트존에서 현지 취재진의 질문에 반문했다. 스스로 기록 중인 득점을 특별히 계산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었다.
수아레스는 발렌시아전에 4골을 넣었다. 스페인에서 ‘포커’로 부르는 기록이다. 수아레스에게 포커는 처음이 아니다. 아약스 시절 세 차례, 리버풀 시절 한 차례 기록했다. 이번이 다섯 번째다. 그러나 수아레스는 개인 기록에 욕심을 부리는 선수가 아니다.
수아레스는 득점 기회가 오면 단호하게 결정했지만, 동료 선수가 더 좋은 위치에 있는 가를 항상 살폈다. 이날은 네이마르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 주려는 모습도 여러 번 있었다. “네이마르를 찾았어요. 페널티킥을 놓쳤으니까. 네이마르도 행복하길 바랐습니다. 그런 때도 있죠. 팀의 결과가 좋기에 그도 행복합니다.”
수아레스는 이날 많은 골을 넣은 것 보다 경기력이 전체적으로 완벽했다는 점을 더 강조했다. “내가 해본 경기 중 가장 완벽한 경기였어요. 경기 시작부터 자세와 공에 대한 집중력이 좋았죠. 팀을 돕기 위해 득점할 뿐입니다. 많은 타이틀을 얻고 싶고, 그렇게 위해선 많은 골을 넣어야 하죠.”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는 수아레스에게 평점 10점 만점을 줬다. 4골 1도움으로 팀이 기록한 7골에 직접 관여한 상황이 5차례다. 5차례 슈팅으로 4골을 만들었다. 효율적인 골잡이다. 동료의 슈팅으로 연결된 키패스도 6차례로 팀내 가장 많이 기록했다. 수비적으로도 부지런했다. 두 차례 태클과 한 차례 걷어내기에 성공했다.
수아레스는 올 시즌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리그 20경기에서 19골, 코파 3경기에서 5골, 챔피언스리그 5경기에서 5골, UEFA슈퍼컵, FIFA클럽월드컵 등 5경기에서 6골을 넣었다. 전체 33경기에서 35골을 넣어 경기당 득점이 한 골을 넘는다. 라리가 소속 공격수 중 최고 기록이다. 스페인 언론은 그에게 ‘슈퍼 수아레스’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삼파올리, "MSN이 친하기까지 한 것은 축구계의 최악 사건"
호르헤 삼파올리 전 칠레대표팀 감독은 스페인 신문 ‘엘파이스’와 인터뷰에서 “메시, 수아레스, 네이마르 사이에 우정이 존재하는 것은 축구계에 일어난 최억의 사건”이라고 했다. 셋이 기량적으로두 뛰어난 데 친밀하기까지 하니 최고의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건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금지시켜야 합니다.” 삼파올리 전 감독은 MSN이 함께 뛰는 것은 불법 행위로 금지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농담으로 꺼냈다.
MSN 트리오는 서로 많은 골을 넣으면서 동시에 많은 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네이마르는 라리가에서 9개의 도움을 올렸는데, 이 중 5개를 수아레스, 2개를 메시에게 했다. 수아레스는 6개의 도움 중 4개를 네이마르, 2개를 메시에게 했다. 메시는 4개의 도움 중 각각 한 개씩 네이마르와 수아레스에게 했다. 다른 대회로 범위를 확장하면 서로를 향한 도움 기록은 더 늘어난다.
함께 한 첫 시즌에 트레블을 달성한 MSN 트리오는 풀시즌으로 함께 시작한 올 시즌 더 강력해진 모습이다. 바르사는 지난 해 여름 FIFA 징계로 선수 추가 영입을 하지 못했고, 겨울 FIFA 클럽월드컵 참가로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피로한 상태. 메시와 네이마르의 경우 코파 아메리카도 참가해 휴식이 부족했다. 전문가들이 바르사가 MSN 트리오를 보유하고 있어도 모든 타이틀을 방어하기 어렵다고 전망한 이유다.
수아레스는 “중요한 것은 좋은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에요. 클럽월드컵 이후 우리가 추구했던 것이죠”라며 그런 부분까지 모두 고려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바르사는 현재 라리가 단독 선두이며, 코파델레이 결승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챔피언스리그애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수아레스는 MSN이 100골을 넘게 합작한 것에 대해 "팀원 모두의 공로"라고 말했다. MSN 트리오에게만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어 생길 위화감을 경계했다.
수아레스가 2015 FIFA 발롱도르 최종 후보 3인에 오르지 못한 것은 논란이 됐다. MSN 트리오 중 메시와 네이마르는 시상대에 섰다. 2016 FIFA 발롱도르는 수아레스의 이름을 빼놓기 어려울 것이다. 수아레스는 현재 유럽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스트라이커로 공인 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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