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페이' 카드사 협력 확대가 관건
LG전자의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인 'LG페이'가 이달 말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기술 전시·콘퍼런스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카드사 참여 확대 여부가 LG페이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페이와 긴밀한 협력 관계인 삼성카드에는 아직 참여 제안조차 하지 않고 있어 LG페이가 삼성카드까지 끌어안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LG페이 서비스 참여를 결정지은 카드사는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등 세 곳 정도다. 현대카드, 비씨카드 등 타 카드사도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카드에는 아직 LG측이 참여 제안조차 하지 않은 상태다. 삼성카드 측은 "(서비스 참여를) 아직 제안받지 못했고 제안을 받게 되면 참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LG 측이 경쟁 서비스인 삼성페이를 의식해 삼성카드에 섣불리 참여 제안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카드는 삼성페이 서비스의 시범테스트에도 직접 참여하며 삼성전자와 함께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삼성카드 입장에서도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삼성페이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경쟁 서비스인 LG페이에 선뜻 참여를 결정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뒤늦게 결제 시장에 뛰어든 LG페이가 안착하기 위해서는 카드사 참여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삼성카드는 카드업계 2위권 규모로 이용자가 만만치 않아, LG전자 입장에선 LG페이 이용자 확보를 위해선 삼성카드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경쟁 서비스인 삼성페이가 이미 상당수의 협력사를 확보한 상태라는 점도 LG 측엔 부담이다. 삼성페이는 삼성카드를 비롯해 신한, 현대, KB, 롯데, 하나, 우리, 씨티, 농협, 기업은행까지 참여하고 있다. 비자, 마스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과도 협력을 맺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LG 측은 서비스 출시가 시기적으로 다소 늦은 만큼, 이를 만회할 수 있는 협력사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카드사들이 아직 LG페이 가능성을 확신하지 못해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에서, LG가 삼성카드까지 협력사로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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