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月 선박수주량 중국 10척 한국 '0척'..수주잔량도 감소세

장은지 기자 2016. 2. 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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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국내 조선업계가 지난 1월 단 한척의 배도 수주하지 못했다. 월 선박수주 실적이 '0'을 기록한 것은 2009년 9월 이후 6년4개월만이다.

4일 조선·해운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월 한국은 수주실적 '0'척을 기록했다. 현재 가동중인 국내 조선소는 20곳이다. 같은기간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16척, 45만CGT로 집계됐다. 지난 2009년 5월 18척, 28만CGT를 기록한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말그대로 극심한 선박 발주 가뭄이다.

일본과 중국도 동반부진했지만 그나마 '0'척은 벗어났다. 중국은 지난 1월 10척을 수주했다. 32만CGT(표준화물 환산톤수) 수주로, 1월 시장점유율 71.6%를 기록했다. 중국 역시 지난 2009년 5월 6만CGT 수주 이후 가장 적은 월간 수주실적이다. 일본도 2만CGT 1척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선박 발주 급감 여파로 수주잔량의 감소세도 계속되고 있다. 1월말 기준 전세계 수주잔량은 1억608만CGT로 지난달에 비해 약 365만CGT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3874만CGT, 한국 2913만CGT, 일본 2251만CGT 순이다. 한국의 수주잔량이 3000만CGT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3년 1월말 이후 3년만이다.

선박 인도는 통상 관행에 따라 1월 큰폭으로 증가했다. 선주들은 선박의 '연식'을 고려해 연말보다 이듬해초 선박을 인도해가는 경향을 보인다. 이 때문에 매년 1월에는 인도량이 크게 증가하는데 올해도 이러한 현상이 계속됐다. 전세계 인도량은 물론이고, 한중일 3국의 월간 선박 인도량이 모두 지난 해 1월 이후 정확히 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월에는 수에즈막스 유조선과 아프라막스 유조선 선가가 각각 50만 달러 하락했으며, 17만4000㎥급 LNG(액화천연가스)선 선가가 지난달에 비해 100만 달러 하락했다. 1월 클락슨 선가지수는 아직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한국 조선업계는 중국에 밀려 선박 수주 세계 2위에 머물렀다. 중국의 선전으로 우리나라는 4년 연속 수주 세계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줬다. 지난해 12월 우리나라의 수주실적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수주량이 전무했던 2009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한국의 지난해 연간 선박 수주량은 총 262척, 1015만CGT(표준화물 환산톤수)에 그쳤다. 중국은 총 452척, 1025만CGT로 지난해에 이어 우리나라를 누르고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우리나라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일본은 914만CGT를 수주, 중국과 한국의 뒤를 이었다.

se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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